(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홍현희 제이쓴이 '지금이 아니면 어렵다'는 의사의 말에 둘째에 대해 진지한 고민에 돌입했다.
10일 유튜브 채널 '홍현희 제이쓴의 홍쓴TV'에서는 "준범아 동생이 갖고 싶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홍현희 제이쓴 부부는 가임센터를 찾아 둘째 고민을 털어놨다. 홍현희는 "제 나이가 44다. 요즘 둘째 갖는 분이 제 주변에 너무 많아서 지금은 아니더라도 2년 후에 이 생각이 들면 어떡하지 싶다. 건강하다고 하면 2년 후에 몸을 만들어볼까 생각해봤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홍현희의 난소나이검사(AMH) 결과는 0.54였다. 1이 보통 40~42세로 채취할 수 있는 난자가 10개 정도가 나오는 것에 비해 좋지 않은 수치였다. 결과적으로 홍현희의 난자 나이는 실제 나이보다 높은 45~46세로, 예상 폐경 나이는 48세였다.
또 의사는 "(현재 홍현희의) 난소에 남아있는 난자의 개수는 약 5800개 정도로, 그중 4%가 건강한 난자일 것으로 예상된다. 월평균 임신 가능성은 4%고, 건강하게 분만할 가능성이 1%다. 즉 정상인 난자가 거의 없다"며 "이제 엄마 아빠가 결정을 해야 한다. 시험관 한다고 해도 쉽지 않다는 걸 각오하고 가야 한다. 쉽게 되지 않고 엄마, 아빠한테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이 "하지 말라는 이야기냐"는 질문에 의사는 "더 어려운 분들도 많다. 드리는 말씀이 도망가지 말라고 한다. (홍현희) 같은 경우는 첫째를 낳아서 배아만 나오면 되게 잘 된다. 한 번도 임신하지 않은 사람과 임신해서 출산까지 한 사람은 같은 배아를 갖고 있어도 성공률이 다르다. 정상 배아 2개를 갖고 이식을 시작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제이쓴은 "'저희는 내년에 할 거에요'가 아니네요"라며 깊은 고민에 빠졌고, 홍현희는 "우선 저희끼리 이야기를 잘 해보겠다"고 말한 뒤 진료실을 나왔다.
이어 상담실을 찾은 제이쓴은 "주변에서 '첫째가 이렇게 예쁜데 왜 둘째를 안 갖냐'고 하는데 잔소리처럼 들리는 거다. 그런데 50세가 넘으신 분들은 '자기는 너무 후회된다'고 하더라"며 둘째 고민에 대해 토로했다.
홍현희는 "난 이런 상담을 받고 오히려 준범이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이 더 커졌다. 그때 병원도 와보지 않고 (자연임신이 되지 않았나)"라며 "사실 저는 (둘째 출산에 있어) 제일 중요한 게 이쓴가 많이 키워줄지 여부다. 저희 집은 저보다 (육아를 담당하는 제이쓴이) 산모에 가깝다"고 말했다.
제이쓴은 "저도 이제 시들시들하다"며 고개를 젓다가도 "주변에서 나중에 초등학교 들어가고 하면 같이 놀 친구를 구해줘야 하는데 그걸 힘들어하더라"며 고민에 돌입했다.
병원을 나온 홍현희는 "원래 오늘 출산하면 해야 하는 검사를 하러 왔다. (난임) 검사할 마음은 아니었는데 둘째 계획이 있냐고 해서 피를 뽑고 갔었는데 (결과가) 참 아쉽다. 제가 40,41세만 됐어도 어떨까 싶다. 조금 고민도 해보고 몸도 만들어보고 할 텐데 이제 갖고 싶어도 못 갖는다니 굉장히 초조하다"고 털어놨다.
제이쓴은 "나는 솔직히 있으면 잘 키울 것 같은데 그러면 일을 다 내려놓고 애만 키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봤을 때 이건 홍현희의 결정이다. 본인의 몸이 99%인데 본인이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현희 "제가 지금까지 했던 일 중에 제일 잘한 일은 준범이를 낳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이 중대한 결정을 할 수 있을까 싶다. 고민만 하다 8년 후가 될 것 같다. 어쨌든 좋은 소식 있으면 최초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 = 홍쓴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