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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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한국新' 앞둔 손흥민 "새 역사 쓸 수 있어 기쁘고 자랑스러워"…브라질 기자 선물 공세에는 "이래서 브라질과 잘 맞아" [현장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5.10.09 22:24 / 기사수정 2025.10.09 22:24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A매치 역대 최다 출전 기록 수립을 앞둔 손흥민이 브라질전을 앞두고 지난 15년간의 세월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A매치 친선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브라질전을 통해 한국 축구 정점에 오른다. A매치 최다 출전 신기록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 2010년 12월 시리아와의 A매치 친선 경기를 통해 대표팀에 데뷔했다. 이후 15년 동안 3번의 월드컵, 4번의 아시안컵 등 굵직한 대회마다 공격 선봉장으로 활약했다.

지금까지 136경기를 뛴 손흥민은 레전드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 홍명보 현 대표팀 감독을 뛰어넘어 최다 출전 기록 단독 1위에 오를 전망이다.

경기를 하루 앞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흥민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이런 역사를 만들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 내일 경기 출전하게 된다면 좋은 경기, 재밌는 경기, 결과도 가져올 수 있으면 한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초반 브라질 기자의 추석맞이 선물 공세를 받은 손흥민은 "이래서 내가 브라질이랑 잘 맞는 거 같다. 히샬리송, 루카스 모우라, 에메르송 로얄도 있었다. 좋은 관계였고, 즐겁게 지냈다. 브라질 팬분들도 사랑해주시고, 축구를 사랑하는 모습에 감사하고 말하고 싶다. 내일 경기에서 서로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다음은 손흥민 기자회견 일문일답.

-브라질전 앞두고 소감은 어떤가.


▲선수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 훈련하고, 컨디션 조절 잘 하고 있다. 브라질이라는 세계적인 강팀과 경기할 수 있어서 선수들도 되게 설레고 있다. 빨리 경기를 하고 싶어한다. 우리에게 좋은 경기가 될 거고, 어려운 경기가 될 테지만 많은 걸 얻을 수 있는 경기가 됐으면 한다.

-브라질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한국을 상대로 경기할텐데 브라질이 계속 세계 톱 수준의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까.

브라질도 그렇고 우리도 서로 경기를 몇 번 할 수 있었는데 선수로서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항상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대회였다. 세계적인 팀들도 예선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감독 교체를 하면서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생각한다. 브라질은 항상 세계에서 1위를 다투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브라질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고, 겸손한 모습을 보인다. 네이마르, 히샬리송과도 관계가 있다. 브라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예상치 못한 선물에 감사하다는 말 드리고 싶다. 이래서 내가 브라질이랑 잘 맞는 거 같다. 히샬리송, 루카스 모우라, 에메르송 로얄도 있었다. 좋은 관계였고, 즐겁게 지냈다. 브라질 팬분들도 사랑해주시고, 축구를 사랑하는 모습에 감사하고 말하고 싶다. 내일 경기에서 서로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



-백3를 썼을 때 실제로 뛰어보니 어떻게 달라졌나.

▲4백 단점들이 백3의 장점으로 커버되는 것도 있다. 반대의 경우도 분명 있다. 나도 여러 감독들을 만나면서 많은 걸 배웠다. 포지션에 대해서는 축구를 하면서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인데 어느 포지션이든 잘 할 수 있다. 백3든 백4든 내 위치와 상관 없이 팀에 잘 맞춰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월드컵에 갔을 때 기술적인 차이가 큰가 그 외의 것들이 크게 느껴졌나.

▲어떻게 해도 아쉬움이 남을 거 같다. 월드컵을 뛰면서 아쉬움은 남겠지만 그걸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디테일적인 부분도 많지만 사소한 변화가 중요하다. 모든 축구 선수들이 다들 열심히 준비할 거다. 친선경기나 대회나 임하는 자세가 다를 거다. 잘 준비하고, 더 많이 부딪히고 싸워봐야 한다. 그러기 위해 이런 실험을 하는 거다. 이런 것들이 월드컵을 가는 동안, 소집 기간이 짧고 많지 않은 시간 속에서 많은 걸 얻어내려면 선수들의 희생이 많이 필요하다. 경기를 준비하는 동안 사소한, 예를 들어 잠을 못잔다거나 설레서 최상의 상태가 아닌 상태에서 준비를 해서 월드컵을 망치는, 그런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최상의 컨디션을 못 보여줬던 게 아쉬웠다. 그런 걸 극복하기 위해 이런 준비 과정이 있다. 어린 선수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워낙 당돌하기 때문에 걱정이 줄어들고 있다.

-2연전 중에 한 경기라도 뛰면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을 쓴다. 15년 동안 꾸준히 활약했는데 어떤 느낌인가.

▲15년 동안 꾸준히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감독님도 옆에 게시고 차범근 감독님도 항상 대표팀이라는 자리를 영광스럽게 만들어주셨다. 내가 태극마크를 잘 받아들이고 성장할 수 있는 축구선수로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린다. 15년간 함께한 동료들에게도 감사하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이런 역사를 만들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 내일 경기 출전하게 된다면 좋은 경기, 재밌는 경기, 결과도 가져올 수 있으면 한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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