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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리도 안 만났는데' WC 2경기 '타율 0.115' 삼성 타선, 인천서 반전 있을까…"시작부터 점수 내야 승산 있어"

기사입력 2025.10.08 08:55 / 기사수정 2025.10.08 08:55

7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와일드카드 2차전 경기에 앞서 삼성 구자욱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구, 박지영 기자
7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와일드카드 2차전 경기에 앞서 삼성 구자욱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구,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사상 최초 포스트시즌 한 경기 1안타 승리를 거둔 삼성 라이온즈가 더 높은 벽을 마주한다.

삼성은 지난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의 2025 신한 SOL Bank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1차전 패배의 아쉬움을 딛고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는 인천으로 향할 수 있게 됐다.

NC 선발투수 로건 앨런이 흔들리는 틈을 타 1회부터 선취점을 뽑았다.

1회말 선두타자 이재현의 안타와 김성윤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구자욱, 김영웅, 이성규, 강민호가 볼넷을 골라 나가며 밀어내기로만 2득점을 올렸다. 

1이닝에 4사사구가 나온 건 KBO리그 역대 포스트시즌 한 이닝 최다 사사구 타이기록이었다. 그렇게 1차전과 달리 초반 분위기를 휘어잡은 삼성이 무난하게 로건을 공략할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7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와일드카드 2차전 경기, 1회말 1사 1,2루 NC 선발투수 로건이 삼성 디아즈를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돌려세운 뒤 디아즈와 눈인사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구, 박지영 기자
7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와일드카드 2차전 경기, 1회말 1사 1,2루 NC 선발투수 로건이 삼성 디아즈를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돌려세운 뒤 디아즈와 눈인사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구, 박지영 기자


그러나 2회부터 상황이 180도 다르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로건은 포수 김형준 이탈의 악재를 딛고 백업 포수 김정호와 호흡을 맞춰가며 스트라이크 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삼성 타자들은 로건의 달라진 피칭에 당황해 좀처럼 출루를 이뤄내지 못했다. 로건은 1회말에만 37구를 던졌는데, 이후 5이닝을 퍼펙트로 정리하며 6이닝(105구) 1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2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삼성은 8회말 선두타자 김헌곤의 볼넷과 이재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때 주자 김헌곤의 허를 찌르는 3루 도루가 나왔고, 김성윤이 타구를 외야로 날려 보내면서 희생 타점을 추가했다. 그렇게 삼성은 상대 NC보다 4개나 적은 1안타를 때려내고도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7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와일드카드 2차전 경기, 삼성이 3:0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후 삼성 김헌곤이 박진만 감독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구, 박지영 기자
7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와일드카드 2차전 경기, 삼성이 3:0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후 삼성 김헌곤이 박진만 감독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구, 박지영 기자


삼성은 이번 정규시즌에서 르윈 디아즈, 구자욱 등 팀의 주축 타자들을 앞세워 타격에서 큰 강점을 드러냈다. 팀 타율은 0.271로 리그 2위였고, 팀 홈런(161홈런)과 장타율(0.427), OPS(0.780) 부문에서 모두 리그 선두를 차지했다. 그 외 득점(775득점)과 타점(728타점), 출루율(0.353) 등 다른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도 1위 LG 트윈스에 이은 2위에 올랐다.

그러나 가을야구에 들어서는 삼성의 이 같은 장점이 발휘되지 않고 있다. 삼성은 이번 NC와 와일드카드 2경기에서 실질적인 에이스 라일리 톰프슨을 만나지 않고도 타율 0.115(52타수 6안타) 1홈런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특히 팀의 주축 타자인 디아즈가 7타수 무안타 무볼넷, 구자욱이 7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하는 등 타선에서 해결사가 나오지 않았다.

7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와일드카드 2차전 경기, 1회말 1사 1,2루 삼성 디아즈가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며 크게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구, 박지영 기자
7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와일드카드 2차전 경기, 1회말 1사 1,2루 삼성 디아즈가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며 크게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구, 박지영 기자


삼성은 오는 9일부터 시작될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SSG가 자랑하는 외국인 원투펀치 드류 앤더슨과 미치 화이트를 필연적으로 만난다. 

앤더슨은 올해 정규시즌 30경기에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2.25, 245탈삼진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부문 3위, 탈삼진 부문 2위를 차지했다. 삼성을 상대로도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무패 평균자책점 2.08로 강했다. 화이트는 정규시즌 24경기 11승4패 평균자책점 2.87의 성적을 올렸다.

7일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틀 연속 이어진 타선 부진에 대해 "그래도 이겼으니 팀 분위기는 훨씬 밝아졌다. 팀 타선은 분명히 살아날 거라 본다. 하루 쉬고 재정비하면 공격 쪽에서도 더 나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SSG는) 투수력이 좋은 팀이라 초반부터 밀리면 어려울 수 있다. 시작부터 점수를 내야 승산이 있다. 초반 득점 만드는 전략을 염두에 두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7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와일드카드 2차전 경기, 삼성이 3:0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후 삼성 박진만 감독이 스태프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구, 박지영 기자
7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와일드카드 2차전 경기, 삼성이 3:0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후 삼성 박진만 감독이 스태프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구, 박지영 기자


사진=대구, 박지영 기자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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