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당분간 옛 파트너 손흥민(LAFC)이 있는 미국에서 뛸 생각이 없다고 고백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해리 케인은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소속 LAFC로 이적한 토트넘 홋스퍼의 전 팀 동료인 손흥민이 뛰고 있는 미국으로의 이적은 배제했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클럽 토트넘 홋스퍼에서 함께 뛸 때 환상적인 호흡을 과시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일명 '손케 듀오'로 불리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콤비로 평가됐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손케 듀오(47골)'보다 더 많은 득점을 합작한 듀오는 없었다.
'손케 듀오'는 케인이 2023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해체됐다. 케인이 떠난 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2년을 더 뛰다가 지난 8월 LAFC로 이적했다.
손흥민은 MLS 무대에 진출한 후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9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MLS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등극했다.
케인도 옛 파트너인 손흥민의 뒤를 이어 MLS 무대에 진출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는데, 케인이 직접 가까운 미래에 미국에 진출할 가능성이 없다고 못 박았다.
매체에 따르면 케인은 미국 진출 가능성에 대해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과 내가 플레이하는 방식을 고려하면, MLS에 합류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라며 "지난 몇 년을 생각했을 때 MLS는 내 커리어 후반의 일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케인은 또한 뮌헨과 재계약을 맺는 것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 복귀 가능성도 배제했다.
매체는 "해리 케인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다시 뛰고 싶은 마음이 식었다고 밝히며, 바이에른 뮌헨과의 계약을 연장하는 것에도 열려 있다고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케인의 뮌헨 계약엔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에 따라 케인은 2025년 1월에 6700만 파운드(약 1270억원)에 팀을 떠날 수 있고, 2026년 1월에는 액수가 5400만 파운드(약 1024억원)로 낮아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토트넘은 '1순위 옵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면서 "하지만 케인은 영국 축구와 토트넘으로의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꺾었다"라고 전했다.
케인은 "프리미어리그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라며 "내가 처음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을 때 누가 물었더라면, 꼭 돌아올 거라고 말했을 거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내가 그곳에서 몇 년 동안 있었는데, 아마 조금은 줄어들었을 거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 거라고는 말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또 "내가 선수 생활을 통해 배운 것은 다양한 기회와 다양한 타이밍이 생기고,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온다는 것"이라며 "바이에른 뮌헨에서 첫 승점을 따냈을 때부터 지금까지 난 뮌헨에 전적으로 헌신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난 바이에른 뮌헨과 새로운 계약 협상을 할 의향이 있다"라며 프리미어리그 복귀 대신 뮌헨과 재계약을 맺어 독일에 잔류할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뮌헨과의 재계약에 대해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에 더 오래 머물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난 몇 주 전에 바이에른 뮌헨과 아직 그런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말했지만, 만약 그런 대화가 필요하다면 솔직하게 이야기할 의향이 있다"라며 "물론 이는 앞으로 어떻게 흘러가고 우리가 함께 무엇을 이룰지에 달려 있다. 지금은 정말 환상적인 순간이라고 말하고 싶고, 다른 건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만약 재계약이 이루어진다면, 양측 모두 서두를 필요는 없다. 시즌이 시작된 지 두 달밖에 안 됐다"라며 "연장 계약이 체결된다면, 모두에게 도움이 되어야 하고, 클럽의 미래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케인은 또한 "이곳에서 매우 행복하다. 내 아내와 아이들도 이곳에 머물기를 좋아하고, 나이가 들면서 그것이 내가 내리는 모든 결정의 큰 부분이 된다"라며 뮌헨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