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韓 카스트로프, '이달의 선수' 초대박 쳤다!…A매치 앞두고 희소식 "득표율 4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옌스 카스트로프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9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지난달 22일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준수한 활약을 펼친 카스트로프는 이어진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에도 선발 출전, 팀이 패배하는 와중에도 후반 27분경 귀중한 만회골이자 자신의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트렸다.

9월에 선보인 활약을 바탕으로 묀헨글라트바흐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오른 카스트로프는 팬 투표에서만 4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로빈 하크(29%)와 하리스 타바코비치(26%)를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옌스 카스트로프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9월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구단은 "22세의 카스트로프는 시콘 퍼스널매니지먼트가 진행한 투표에서 로빈 하크와 하리스 타바코비치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며 "옌스 카스트로프는 시콘 퍼스널매니지먼트가 수여하는 9월 이달의 선수상 투표에서 4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로빈 핵과 하리스 타바코비치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또 "카스트로프는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 묀헨글라트바흐 소속으로 두 번째 연속 선발 출전해 그의 공격 능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면서 "그는 72분 헤더슛으로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넣었고, 경기 막바지에는 그란트-레온 라노스의 득점을 도왔다"며 카스트로프가 9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될 이유가 충분하다고 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계속해서 "카스트로프는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리그 첫 골을 아슬아슬하게 놓쳤다. 그는 로코 라이츠의 도움을 받아 페널티지역 가장자리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지만, 오프사이드로 인해 골이 취소됐다"며 카스트로프의 데뷔골이 한 경기 늦어진 이유도 언급했다.

FC 쾰른과 2. 분데스리가(2부리그)의 뉘른베르크를 거쳐 이번 시즌을 앞두고 묀헨글라트바흐에 입단한 카스트로프는 최근 들어 팀에 적응한 모습이다. 시즌 초반에는 교체로 출전해 짧은 시간을 소화하는 게 전부였지만, 레버쿠젠전을 기점으로 유진 폴란스키 감독에게 좋은 인상을 준 것으로 보인다.

프랑크푸르트전은 중앙 미드필더와 풀백, 심지어 측면 공격수로도 뛸 수 있는 카스트로프의 공격 본능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당시 3-4-2-1 포메이션의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카스트로프는 묀헨글라트바흐가 전반전에만 5골을 실점하는 등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도 후반전 중반 만회골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카스트로프의 만회골을 시작으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이후 내리 세 골을 연달아 터트리며 4-6까지 따라갔으나 패배했다. 그러나 의지가 완전히 꺾일 만한 상황에서도 카스트로프의 골을 발판으로 삼아 프랑크푸르트에 네 골을 넣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했다.

카스트로프는 이 기세를 10월 A매치까지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지난달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외국 태생 혼혈 선수로는 최초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그는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끝에 10월 소집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10월 국내에서 브라질, 파라과이를 연달아 상대한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