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한 LG 트윈스에서 양우진(경기항공고)이 1라운드 8순위로 지명된 뒤 소감을 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LG 트윈스가 2026 신인 선수 계약을 마쳤다.
LG는 2일 "2026년 지명 신인 선수 11명 전원과 입단 계약을 모두 마무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1라운드 지명을 받은 투수 양우진(경기항공고)은 계약금 2억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17일 LG는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털 볼룸에서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양우진을 포함 총 11명의 신인 선수를 지명했다.
LG의 1라운드 지명자 경기항공고 양우진은 같은 날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은 북일고 박준현과 더불어 최상위권 지명이 예상되던 최대어 중 한 명이었다.
그런데 2순위 NC 다이노스가 유신고 내야수 신재인을, 3순위 한화 이글스가 유신고 외야수 오재원을 1라운드에 지명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야수 최대어로 불리던 '유신고 듀오'가 예상보다 일찍 지명되면서, 자연스럽게 상위권 투수들의 지명 순번도 밀렸다.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한 LG 트윈스에서 양우진(경기항공고)이 1라운드 8순위로 지명된 뒤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8순위 LG의 지명 순서에서 차명석 LG 단장은 "(우리는) 운이 굉장히 좋은 것 같다. 이 선수가 여기까지 올 줄은 몰랐다"라고 말하며 양우진의 이름을 불렀다.
양우진은 최근 우측 팔꿈치 피로골절로 인해 2025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U-18 야구 월드컵) 국가대표팀에서 하차했다. 이 부상이 예측보다 밀린 지명 순번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컸다.
양우진은 지명을 받은 직후 "앞으로 LG를 대표하는 선수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내년부터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지금부터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LG 구단은 "투수로서 체격 조건이 좋고, 투구 밸런스가 안정적이며 유연성과 탄력성이 좋은 투수이다. 투구 메커니즘이 좋고 빠른 직구 스피드와 볼 끝에 힘이 있고 릴리스 포인트가 높은 장점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구사하며 선발과 중간이 가능한 투수 자원이다"라고 양우진의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경기 26년 신인 선수인 박준성과 양우진이 시구 및 시포 행사를 갖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라운드 지명자 인천고 좌투수 박준성은 계약금 1억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3라운더 부산고 우완 우명현은 9000만원, 4라운더 제물포고 우완 권우준은 8000만원, 5라운더 부산고 포수 강민기는 7000만원, 6라운더 신안산대 내야수 주정환이 6000만원, 7라운더 부산과기대 외야수 박현우가 5000만원에 각각 계약했다.
또 8라운더 대구고 내야수 이지백과 9라운더 배재고 투수 윤형민이 각각 4000만원, 10라운더 휘문고 투수 박성진과 11라운더 부산과기대 투수 김동현이 각각 3000만원에 도장을 찍으면서 LG의 신인 계약이 모두 마무리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LG 트윈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