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이 또다시 트로피를 들어 올릴까. '흥부 듀오' 덕에 LAFC가 컵대회 우승 후보로 등극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1일(한국시간) "역동적이고 기록적인 손흥민-부앙가 듀오가 LAFC를 MLS컵 우승 후보로 선정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8월 LAFC에 합류한 손흥민은 가봉 공격수 드니 부앙가와 함께 많은 골을 터트리면서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가장 위협적인 콤비로 떠올랐다.
LAFC는 지난달 28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에너지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시티와의 2025시즌 MLS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부앙가의 선제골과 손흥민의 멀티골에 힘입어 3-0으로 이겼다.
이날 전반 15분 부앙가가 선제골을 터트린 후, 손흥민이 전반 추가시간과 후반 15분에 각각 득점에 성공하면서 멀티골을 달성했다.
세인트루이스전 멀티골로 손흥민은 LAFC 입단 후 8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했다. 부앙가도 23호골을 터트리며 MLS 득점 2위에 올라 1위 리오넬 메시(23골·인터 마이애미)를 추격했다.
'흥부 듀오'는 또한 세인트루이스전에서 MLS 역사를 새로 썼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최근 LAFC의 팀 득점 17골을 모두 책임졌는데, 두 명의 선수가 17골을 연속으로 기록한 건 MLS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흥부 듀오'의 활약으로 LAFC는 최근 리그 4연승을 질주해 MLS컵 플레이오프 진출권도 얻었다. 더불어 새롭게 갱신된 MLS 파워 랭킹에서 2위까지 올랐다.
LAFC는 손흥민이 가세한 후 팀 전력이 크게 올라 MLS 최고의 팀 중 하나가 됐을 뿐만 아니라 2022년 이후 3년 만에 MLS컵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매체는 "MLS에서 손흥민과 부앙가처럼 스타트업을 즐기는 스트라이크 듀오는 본 적이 없는 것 같다"라며 "현재의 경기력을 플레이오프까지 가져갈 수 있다면 LAFC는 MLS컵을 둔 경쟁에서 극도로 어려운 상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6경기에서 LAFC가 기록한 17골이 모두 손흥민과 부앙가에서 나온 것을 계기로, 그들은 MLS 연속 골 기록을 세웠다"라며 "부앙가는 이번 시즌 23골을 기록 중이며, 손흥민은 지난 8월 토트넘에서 입단한 이후 8경기에 출전해 8골을 기록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들은 분명히 이미 서로의 목표에 대해 큰 이해를 가지고 있으며, 결정적으로 서로의 기회를 잡는 데 있어서 이타심을 드러내며 진정한 기쁨을 보여줬다"라며 '흥부 듀오'의 호흡을 주목했다.
특히 손흥민에 대해 매체는 "손흥민의 경기는 MLS에 완벽하게 적합하다"라며 "그는 해리 케인과 함께 수년 동안 뛰었기 때문에 이타심과 공간에 대한 이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케인은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뛰는 동안 여러 차례 부상을 당했고, 케인이 결장했을 때 손흥민은 9번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라며 "손흥민이 중앙에서 더 많이 뛰고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언론은 "손흥민을 진정으로 차별화하는 것, 손흥민을 막기 어려운 이유는 그의 움직임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수비수로부터 발을 완벽하게 맞춰 하프 스페이스에서 기회를 창출하는 그의 능력은 놀랍다"라며 "이러한 지능과 타이밍 덕분에 손흥민은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라며 손흥민의 능력에 감탄을 표했다.
그러면서 "MLS컵으로 가는 길은 꽤 열려 있어 보이지만, 부앙가의 페이스와 직진 능력, 손흥민의 천재적인 움직임에 힘입어 LAFC는 엄청난 모습으로 포스트시즌에 돌입하고 있다"라며 LAFC가 손흥민과 부앙가 덕에 MLS컵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섰다고 주장했다.
언론은 "클럽의 운명은 한 가지 간단한 질문에 달려 있다"라며 "플레이오프가 치열해지고 공간이 없을 때 LAFC가 조정하여 역습에 의존하지 않고 득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 그렇다면 우승할 팀이 바로 그 팀이다"라며 LAFC가 새로운 득점 루트를 찾는다면 MLS컵에서 우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만약 손흥민이 MLS컵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또 하나의 트로피를 추가하게 된다.
손흥민의 활약상이 MLS컵까지 이어져 LAFC가 2022년 이후 3년 만에 MLS컵 정상에 올라 우승팀으로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