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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170억' 투자, 3년 차에도 효과 NO…8년 연속 PS 실패+외부 FA 잔혹사 추가

기사입력 2025.10.01 18:12 / 기사수정 2025.10.01 18:12

롯데 자이언츠 (왼쪽부터) 유강남, 노진혁, 한현희.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왼쪽부터) 유강남, 노진혁, 한현희.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부활을 기대했던 롯데 자이언츠의 '170억' 트리오는 2025시즌에도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가을야구 청부사로 영입된 선수들의 부진은 자이언츠의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로 이어졌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지난 9월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0-1로 졌다.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에서도 승전고를 울리지 못하고 올해 여정을 마감했다.

롯데는 지난 7월까지 4~5위 그룹에 5경기 차 앞선 3위를 질주,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보였다. 2018시즌부터 작년까지 7연 연속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한 길고 긴 흑역사에 마침표가 찍힐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롯데는 지난 8월 12연패를 포함해 급격한 추락을 겪었다. 9월에도 4승13패로 2개월 연속 월간 승률이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그치면서 결국 올해도 '야구' 없는 가을을 보내게 됐다.

롯데의 2025시즌 실패 원인은 복합적이다.

후반기 가장 큰 승부수였던 대체 외국인 선수 빈스 벨라스케즈의 부진에 나승엽, 손호영, 황성빈 등 성장을 기대했던 야수들의 성장통도 결정적이었다.

2025시즌에도 부활에 실패한 롯데 자이언츠 노진혁.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5시즌에도 부활에 실패한 롯데 자이언츠 노진혁.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는 이와 함께 2023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외부 FA(자유계약) 선수들이 반등하지 못한 것도 뼈아팠다. 포수 유강남, 내야수 노진혁, 투수 한현희까지 3명 모두 팬들과 구단의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롯데는 2022시즌 8위에 그친 뒤 스토브리그에서 화끈하게 지갑을 열었다. 외부 FA로 LG 트윈스 유강남을 4년 총액 80억원, NC 다이노스 노진혁을 4년 총액 50억원, 키움 히어로즈 한현희를 3+1년 총액 40억원의 조건에 데려왔다. 

그러나 롯데의 도약을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했던 3명 모두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다.

유강남은 2023시즌 121경기 타율 0.261(352타수 92안타) 10홈런 55타점 OPS 0.726, 2024시즌 52경기 타율 0.191(136타수 26안타) 5홈런 20타점 OPS 0.599에 그쳤다. 2025시즌에는 110경기 타율 0.274(303타수 83안타) 5홈런 38타점 OPS 0.735로 롯데 합류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FA 계약 규모와 기대치를 고려하면 성공적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노진혁도 2023시즌 113경기 타율 0.257(334타수 86안타) 4홈런 51타점 OPS 0.724, 2024시즌 72경기 타율 0.222(135타수 30안타) 2홈런 13타점 OPS 0.612로 장점이던 타격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2025시즌도 후반기 막판에야 1군에 합류, 28경기 타율 0.270(63타수 17안타) 1홈런 5타점 OPS 0.730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실패한 계약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025시즌에도 부활에 실패한 롯데 자이언츠 한현희.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5시즌에도 부활에 실패한 롯데 자이언츠 한현희.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현희는 더 참혹했다. 2023시즌 38경기 104이닝 6승12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5, 2024시즌 57경기 76⅓이닝 5승3패 8홀드, 2025시즌 3경기 8⅔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6.23에 그쳤다. 올해 부진으로 '+1년 계약' 옵션 발동은 없던 일이 됐다.

유강남의 경우 올해 이달 초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비교적 제 몫을 해줬지만 노진혁, 한현희는 아예 1군 주전의 위치까지 뺏겼다. 내년에도 두 사람은 뚜렷한 보직 없이 2026시즌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

실패한 대형 계약은 팀에 적지 않은 상흔을 남긴다. 롯데는 또 한 번 외부 FA 영입 잔혹사를 추가하게 됐다. 윈나우를 노리고 통크게 지갑을 열었지만, 오히려 돈은 돈대로 쓰고 암흑기만 연장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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