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개그맨 윤석주가 고(故) 전유성과의 특별한 추억을 공개했다.
윤석주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유성의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하며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그는 “제주에서의 시간이 그냥 허송세월만은 아니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나는 연예인 중 유일하게 사진으로 장관상을 두 번 받은 개그맨이라는 작은 자부심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이야기를 전유성 선배님께 말씀드리자, 선배님은 잠시 멈추더니 조용히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럼, 네가 날 찍어봐’”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윤석주는 “그 한마디는 단순한 허락이 아닌 내 삶을 인정해주는 따뜻한 손길처럼 다가왔다. 그리고 선배님은 내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장면을 남겨주셨다”며 고인과의 인연을 추억했다.
공개된 사진 속 전유성은 모자를 눌러쓰고 푸른 하늘 아래 서 있는 모습으로,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윤석주의 고백은 후배 개그맨에게도 삶의 귀한 가르침을 남겼던 전유성의 존재감을 다시금 느끼게 했다.
한편 전유성은 지난 25일 오후 9시 전북대학교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 '개그맨'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한 '1호 개그맨'으로, 지난 28일 개그맨 선후배·동료들이 함께한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
사진 = 윤석주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