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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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우승 확정 불발→오히려 좋아' 두산은 '총력전 승리' 원한다…"우승 저지할 수 있다면, 내년 큰 자신감"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9.30 18:23 / 기사수정 2025.09.30 18:23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두산 베어스가 시즌 최종전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상대팀 LG 트윈스가 우승을 확정 짓지 못한 채 맞붙는 것도 오히려 반기는 분위기다.

조성환 감독대행이 이끄는 두산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조 대행은 "만약 LG가 순위를 확정하고 올라왔으면 아마 주전 선수들을 뺄 수도 있고, 체력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라인업을 꾸렸을지는 모르겠다"며 "비록 저희 순위는 결정이 됐지만, (LG와)잠실에서 올 시즌 마지막 경기인데 최상의 라인업으로 붙는 게 팬들한테도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며 이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두산은 올 시즌 전적 60승77패6무(승률 0.438)를 기록하며 9위를 확정지었다. 일찌감치 가을야구와 멀어졌다.

반면 LG는 시즌 전적 85승54패3무(승률 0.612)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우승에 매직넘버 단 하나만을 남겨놓고 있다.

LG는 지난 26일에서 29일 대전 원정 3연전에서 1승2패로 루징시리즈를 떠안으며 우승을 확정 지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2위 한화 이글스와 1위 결정전을 치러야 하는 경우의 수도 남아있기 때문에, 이날 두산전을 잡고 빠르게 순위를 결정짓고 싶은 것이 LG의 입장이다.



그러나 두산도 호락호락하게 당해줄 생각은 없다. 이날 두산은 외국인 투수 콜어빈을 선발투수로 내세움과 동시에,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잭로그를 불펜에서 대기시킨다. 

잭로그는 지난 25일 잠실 한화전에서 8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10승을 달성, 4일 휴식을 취한 뒤 불펜에서 구원 등판을 준비한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잭로그가) 오늘 1이닝 정도 투구할 수 있을 것 같다. 본인도 몸 상태가 괜찮다고 하고, 등판 의지도 있다. 본인과 이야기는 마쳤는데 경기 상황을 보고 판단을 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행은 지난 28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도 "LG 우승 여부와 관계없이 우리도 1승이 간절하다. 남은 경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다. 1위 확정만큼 무게는 아니더라도 그만큼의 1승의 소중함을 가질 것"이라며 최종전 승리를 향한 열망을 드러낸 바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조 대행은 상대 LG가 전력으로 경기에 임하는 것을 두고 "저희가 만약 LG와 좋은 승부를 해서 우승 확정을 저지할 수 있다면, 이 한 경기가 내년을 준비하는 데 있어 큰 자신감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저희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준비할 생각이다"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두산은 이날 LG 선발투수 송승기에 맞서 안재석(유격수)~박지훈(3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김기연(포수)~이유찬(2루수)~정수빈(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조 대행은 "(양의지의) 무릎 상태가 그렇게 막 좋지는 않은데, 그래도 이름에 걸맞게 의지를 좀 보여줬다. 정수빈도 충돌이 있어서 다리 상태가 안 좋은데, 본인이 마지막 경기 뛰고 싶다고 얘기해서 다들 라인업에 포함했다"고 이날 선발 명단 꾸린 배경을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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