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우빈, 수지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다 이루어질지니'가 공개 전부터 '삐그덕'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는 천여 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 분)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스트레스 제로,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태양의 후예', '도깨비' 등 흥행작을 여럿 만들어낸 김은숙 작가의 신작이자 김우빈, 수지의 재회작으로 일찍이 관심을 받았다.
공개일은 오는 10월 3일, 명절 연휴 첫날이다. 시청자들이 연휴에 시청하길 바라면서 공개일을 잡은 것. 그러나 자신감 넘쳐 보이는 행보와 달리, 29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는 제작진 없이 배우들만 대거 참석했다.
그 배경엔 연출자 교체가 있다. 당초 이병헌 감독이 '다 이루어질지니' 연출을 맡았으나 촬영 도중 하차한 것. 이후 김은숙 작가와 '더 글로리'로 호흡을 맞췄던 안길호 감독이 후반부 촬영을 맡았다. 보통 제작발표회엔 연출을 맡은 감독이 참석하지만, 애매모호한 상황 탓 자리를 비웠다.
김은숙 작가 역시 불참했다. 김은숙 작가는 과거 '태양의 후예', '도깨비', '더 글로리' 등 자신이 집필한 작품 제작발표회에 모습을 드러내온 바. 감독의 불참 속 자리를 채울 법도 하지만, 여섯 배우들만 마이크를 잡았다.
대신 김우빈이 나섰다. 그는 "두 감독님들이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자리를 비운 걸로 알고 있다"면서 "이병헌 감독님과 '스물'을 같이 해서 '다 이루어질지니'의 마무리도 같이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안길호 감독님이 잘 이끌어주셔서 행복하게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다 이루어질지니'의 감독 교체 소식은 일찍이 전해졌지만, 제작발표회 불참으로 다시금 수면 위로 드러났다. 작품 제작 과정에서 휘청였던 '다 이루어질지니'. 공개 후엔 그 과거를 지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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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