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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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 가정폭력→극단적 시도 피해자에 분노 "왜 죽냐, 꼭 행복해라" (물어보살)[전일야화]

기사입력 2025.09.30 07:40

장주원 기자
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엑스포츠뉴스 장주원 기자) 가정폭력 후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연자의 이야기에 두 보살이 분노했다.

29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가정환경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사연자가 출연했다.

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무슨 고민인지 묻는 이수근의 질문에 "아빠랑 어려운 일이 많았다. 그런 부분을 스스로 잘 극복해서 어떤 방향으로 살아가야 할지 고민이다"라며 운을 띄웠다. 

이어 사연자는 "유년시절부터 가정 폭력이 심하셨다. 엄마는 당하기만 하셨고, 저도 많이 맞았다. 물리적인 폭력도 있었지만, 정신적인 폭력도 있었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이수근은 "어떤 쪽으로 폭력을 썼냐"며 조심스레 질문을 건넸고, 사연자는 "유치원 다닐 즈음 밥을 먹다 다른 곳에 시선을 돌리면 바로 귀싸대기를 날리셨다. 유년시절에는 바람을 피우셨고, 술을 드시면 폭력적으로 변하셨다. 엄마에게 폭력을 가하는 것을 보게 되고, 저도 점점 피폐해졌다"고 전해 두 보살을 탄식하게 만들었다.

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서장훈은 "이혼하셨냐. 너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어떻게 됐냐"며 궁금증을 드러냈고, 사연자는 "이혼은 3~4년 전에 하셨다. 아버지의 폭력을 겪으며 한평생 가난했는데, 아버지가 사업이 잘되며 같이 일을 하자고 하시더라. 20살 때까지 아버지 직장에서 같이 일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사연자는 "그렇지만 그 회사에도 문제가 있었다. 회사 내에서도 폭력을 많이 쓰셨다. 회의하다 마음에 안 들면 신발로 저의 뺨을 연타하셨다. 남들이 다 보는 앞에서 그러니 너무 수치스러워 심적으로 많이 무너졌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사연자는 "군대 갔다 와서는 아빠의 권유로 일을 계속했다. 일하기 전에 세 가지 제안을 했는데, 가장 중요한 제안으로 집에서 가정 폭력을 하지 말라고 걸었다"며 이후 이야기를 공개했다.

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사연자는 "그런데 아버지가 술을 마시고 집안을 풍비박산내셨다. 제가 상황을 보고 있으니 아버지가 '싸가지 없는 XX'라며 제 목을 조르셨다. 저를 죽이려는 아버지의 모습에 너무 놀라고 이성이 끊어져 아버지를 공격하며 하면 안 되는 짓을 저질렀다"며 고백했다.

사연자는 "그 뒤로 한동안 아버지를 못 봤는데, 어머니에게 연락해서 다시 집에 들어오고 싶다고 하더라. 근데 저랑은 못 살겠다고 하시더라. 엄마는 아빠가 없어도 잘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내가 나가길 바라며 그런 얘기를 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집을 나왔다.

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이후 사연자는 "그 당시에 술로 마음을 달래며 지내다가, 의지하던 여자친구와 이별을 하고 완전히 홀로가 된 상태에서 고민들이 겹치고 겹쳐 극단적인 시도를 했다. 그 후유증으로 왼쪽 손을 잘 못 쓰게 됐다"며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이에 서장훈은 "제발 미친 생각을 하지 마라. 니가 잘못한 게 없는데 억울해서라도 잘 살 생각을 해야지. 니가 갑자기 왜 죽냐"며 사연자를 타박했다.

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사연자는 "최근에 아버지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때 저는 아빠를 원망하고 미워해야 하는데, 가정에 불화를 안겨 준 사람인데도 이상하게 걱정이 되더라. 친할아버지도 한평생 바람을 피우시며 가족을 등진 사람이었는데, 아버지가 후회하며 울던 모습을 생각하니 제 자신이 자꾸만 싫어진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서장훈은 "친할아버지가 그랬으면 더 그렇게 살면 안 되는 거 아니냐. 우리가 천륜이란 관계를 쉽게 저버릴 수는 없다. 그렇지만 알아서 살라고 해라. 네 아버지가 자초한 일이고, 언제든 불화가 반복될 수 있다. 그냥 네 인생을 살아라"라며 조언을 건넸다

이수근은 "힘들 수는 있겠지만 너는 꼭 행복해라"며 사연자에게 따스한 격려를 건넸고, 사연자는 "저는 이런 답을 원했던 것 같다. 그냥 잊고 사는 게 잘 사는 일이라던 보살의 말에 고민이 해결이 됐다"며 고마움을 드러내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장주원 기자 juwon52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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