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3:47
스포츠

1위 LG도 노시환에게 배웠다, 죽을 때까지도 최선을…염경엽 감독 "조그만 방심이 팀을 힘들게 한다"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5.09.27 17:19 / 기사수정 2025.09.27 17:19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뼈아픈 역전을 당한 26일 경기를 돌아봤다.

선두 LG는 지난 2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1-4 역전패를 당했다. 한화에게 잡힌 LG는 매직넘버를 '3'에서 줄이지 못했고, 84승53패3무가 되면서 한화(81승55패3무)에 2.5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LG는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으로 1-0으로 앞서다 7회말에만 4점을 내줬는데, 그 과정이 너무나 좋지 못했다.

치리노스가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채은성의 안타 때는 좌익수의 송구 실책에 2루가 비면서 채은성이 추가 진루에 성공했다. 치리노스의 투구수가 차고 위기 상황이 되자 LG는 치리노스를 내리고 김영우를 올렸다.



타석에 들어선 하주석은 김영우의 초구 슬라이더를 지켜본 뒤 2구 직구에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그러나 번트 타구의 속도가 죽지 않고 투수 정면으로 가면서 김영우가 이 공을 포구했다. 3루주자 노시환이 이미 출발을 한 상황, 홈으로 송구했거나 직접 태그했다면 아웃카운트 하나로 그대로 정리가 될 뻔했다.

그런데 2루주자가 3루로 뛰어드는 것을 본 김영우가 공을 3루로 송구했다. 김영우를 피해 귀루하려던 노시환도 공이 3루로 향하자 다시 홈을 향해 내달렸다. 노시환은 공을 전해 받은 포수 박동원 앞에서 포기한 듯한 표정으로 속도를 줄였는데, 이내 모믈 비틀어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박동원이 허겁지겁 노시환을 태그했으나 공이 없는 빈 글러브였다. 첫 판정은 아웃이었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한화의 득점이 인정됐다. 점수는 1-1 동점. 염경엽 감독은 심판진에 스리피트 규정 관련 문의를 했으나 판정에 영향은 없었다.



27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염경엽 감독은 "누가 봐도 죽는 상황이었는데, 그런 상황에서도 노시환이 할 수 있는 최고의 플레이를 했다. 그런 플레이가 있기 때문에 지금 한화가 2등에 있을 수 있는 것"이라며 "쉽게 안 죽는 팀이 까다로운 팀이고, 강팀이 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거다. 한화가 그걸 잘한 것"이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조그만 방심이 게임을 힘들게 하고, 팀을 힘들게 하는 거다. 그런 교육을 시켰지만 결국 그 부분이 부족했기 때문에 어제 경기를 넘겨주게 됐다"면서 "왜 죽을 때까지도 최선을 다해서 하라고 얘기하는지, 우리 선수들한테도 시환이가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