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조세 무리뉴를 경질했던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가 무리뉴 후임으로 온 감독을 단 4경기 만에 경질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튀르키예 매체 사바흐는 26일(한국시간) "도메니코 테데스코 감독은 오는 29일 예정된 안탈리아스포르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경질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1985년생으로 젊은 감독인 테데스코는 불과 3주 전, 무리뉴의 뒤를 이어 페네르바체 지휘봉을 잡았다.
독일 출신인 테데스코는 과거 샬케 감독 시절 분데스리가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라이프치히, 벨기에 대표팀을 거쳤다. 그러나 성적 부진으로 라이프치히, 벨기에 대표팀에서 모두 경질됐다.
지난 1월부터 휴식을 취하고 있던 테데스코에게 페네르바체가 접근했다. 무리뉴를 성적 부진으로 경질한 페네르바체는 테데스코 체제에서 빠르게 팀을 재정비하고 반등하고자 했다.
하지만 테데스코 체제에서도 반등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데뷔전이었던 지난 15일 트라브존스포르와의 경기를 1-0 승리로 마치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알란야스포르(2-2 무), 카슴파샤(1-1 무)와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특히 카슴파샤와의 경기에서는 상대가 한 명 퇴장 당한 상태였음에도 전반 3분 터진 마르코 아센시오의 골을 지키지 못하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리고 25일 디나모 자그레브 원정에서 1-3으로 완패를 당하며 부임 후 치른 4경기에서 단 1승만 거두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이에 페네르바체 수뇌부는 테데스코도 경질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독일 빌트는 "불과 3주 전, 튀르키예 준우승팀 페네르바체의 새 감독으로 부임한 테데스코는 무리뉴의 뒤를 이어 2년 계약을 맺었다. 벨기에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뒤 무직 상태였고, 이제 또다시 조기 경질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데뷔전에서는 트라브존스포르를 꺾었으나 이후 리그에서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는 디나모 자그레브에 패했다. 이는 야심찬 구단의 기대치에 턱없이 부족한 성적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주말 안탈리아스포르와의 경기는 테데스코의 운명을 가를 결승전이 될 수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구단주 사아데틴 사란이 왔기 때문"이라며 "테데스코를 데려온 알리 전 회장의 영향력은 이제 사라졌다"고 전했다.
단 1년 만에 무리뉴를 경질했던 페네르바체가 5경기 치르고 새 감독까지 내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