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유사" VS "저작권 문제 NO"…QWER·더보이즈, 응원봉 두고 '본격 분쟁'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밴드 QWER(큐더블유이알)이 더보이즈와 공식 응원봉 유사 논란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QWER은 최근 월드투어 서울 공연을 앞두고 공식 MD 상품을 공개하며 공식 응원봉 출시를 알렸다. 흰색 확성기 모양의 응원봉으로, 스피커 중앙에는 QWER 로고가 적혀 있다.

하지만 해당 상품을 두고 더보이즈 팬들은 2021년 출시된 자신들의 공식 응원봉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더보이즈의 응원봉은 흰색 하트 모양 확성기에 검은색 손잡이가 달렸으며, 스피커 중앙에는 팀 로고가 들어가 있다.

이와 관련해 더보이즈 소속사 원헌드레드는 25일 “응원봉은 아티스트와 팬덤을 이어주는 소중한 상징이기에, 논란 자체만으로도 마음 불편하셨을 더비 분들의 감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당사는 해당 사안을 인지한 이후 QWER 측과 논의를 이어오며 디자인 변경 등을 요청했으나 최종적인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더보이즈 측은 “논란에 보다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리며, 당사는 향후에도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법적 절차를 포함해 유관 기관들과 연대하여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본격적인 법적 분쟁을 예고했다.



QWER 소속사 쓰리와이코프레이션과 프리즘필터 또한 이날 공식 팬카페를 통해 “최근 발매된 QWER 공식 응원봉은 디자인적으로나 저작권상 어떠한 문제도 없다는 것을 말씀드린다”며 “본 응원봉과 관련해 변호사와 변리사 등 관련 전문가들의 검토와 의견을 수차례에 걸쳐 받았으며, 저작권 침해를 포함한 어떠한 문제도 없다는 사실을 확인받았다”고 입장을 전했다.

QWER 측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사안과 관련해 원헌드레드 측과 원만한 협의와 대화를 이어가던 중 갑작스럽게 상대 측이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응원봉 유사성을 두고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더보이즈 측이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양측 팬덤의 감정이 격화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더보이즈와 QWER은 오는 28일 서울 난지한강공원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 탑 아티스트 페스티벌’에 동시에 출연 예정인 가운데, 팬덤 충돌 우려까지 더해져 이후 상황 역시 주목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공식 MD 홈페이지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