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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부상 공백+0.083 부진 잊었다…강백호 "올해 나쁘지 않다고 생각, 이 정도면 잘 쳤다" [인천 인터뷰]

기사입력 2025.09.26 02:29 / 기사수정 2025.09.26 02:29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0회초 무사 2루 KT 강백호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0회초 무사 2루 KT 강백호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KT 위즈 강백호가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강백호는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5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강백호의 4타점 경기는 5월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4타점)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강백호는 두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3회초 1사 만루에서 장타를 생산했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SSG 선발 문승원의 5구 포크볼을 밀어쳐 3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유격수 박성한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면서 3루로 진루했다. 이후 1사 3루에서 황재균의 1타점 2루타 때 득점까지 올렸다.

강백호는 경기 중반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 팀이 9-0으로 크게 앞선 6회초 1사에서 송영진의 5구 커브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강백호의 시즌 15호 홈런이었다. 이로써 강백호는 전 구단 상대 홈런을 달성했다. 이는 시즌 14번째 기록이다.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초 KT 강백호가 솔로 홈런을 날린 후 박경수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초 KT 강백호가 솔로 홈런을 날린 후 박경수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강백호의 홈런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한 KT는 SSG를 10-1로 제압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이강철 KT 감독의 1000번째 경기였기 때문에 의미가 더 남달랐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강백호는 "오늘(26일) 컨디션이 괜찮았다"며 "매 경기 중요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집중하고 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감독님의 첫 경기부터 함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 2000경기, 3000경기 출전 기록까지 세우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 구단 상대 홈런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 그냥 하다 보면 따라오는 것들인데, 뒤늦게 나와서 좀 아쉽다"며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좋은 타격감을 끝까지 유지하면서 더 잘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강백호는 첫 타석에서 장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중견수 최지훈의 호수비에 막혔다. 그러나 빠르게 아쉬움을 만회했다. "최지훈 선수가 너무 좋은 수비를 해줘서 기분이 묘하더라. 가까운 사이인데, 잘 치고 잘 잡아서 신기했다"며 "그 다음부터는 계속 중요한 기회가 왔기 때문에 어떻게든 기회를 살려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치다 보니까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2사 2루 KT 강백호가 김상수의 1타점 적시타때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2사 2루 KT 강백호가 김상수의 1타점 적시타때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강백호는 지난 5월 오른쪽 발목 인대 파열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수술은 피했지만, 회복까지 최소 8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결국 강백호는 일찌감치 전반기를 마감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하는 만큼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2개월 정도 공백기를 가진 강백호는 7월 2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7월 9경기에서는 24타수 2안타 타율 0.083, 4타점에 그쳤지만, 8월 들어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8월 25경기에서 91타수 31안타 타율 0.341, 5홈런, 23타점으로 활약했다. 9월 성적은 14경기 32타수 9안타 타율 0.281, 3홈런, 9타점이다.

강백호는 "(홈런 개수에 대해) 아쉽다기보다는 타석 수, 경기 수가 적었다. 이 정도면 잘 쳤다고 생각한다. (페이스를 감안했을 때) 올해 홈런을 많이 치기도 했고, 세부지표를 봤을 때 OPS(출루율+장타율)도 높다. 엄청 잘하고 있진 않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5위 KT는 26일 현재 70승66패4무(0.515)로 4위 삼성 라이온즈를 1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3위 SSG와의 승차도 1.5경기 차에 불과해 3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강백호는 "베테랑 선배들이 너무 잘해주신다. 이런 중요한 상황에서는 베테랑 선수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서로 말하지 않아도 잘 통하고 있는 것 같아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야구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서 (팬들의 성원에)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무사 1,2루 KT 강백호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무사 1,2루 KT 강백호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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