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축구 강국 브라질과의 일전을 앞둔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최고의 선수단을 갖추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최근에는 김민재 파트너로 활약하는 조유민(샤르자FC)을 보기 위해 UAE까지 날아가 직접 상태를 살폈다.
중동 축구 채널 '아라비안걸프매치스'에 따르면 홍 감독은 지난 22일(한국시간) UAE 샤르자의 샤르자 스타디움에서 열린 샤르자와 아지만의 UAE 프로리그 4라운드 경기를 직접 관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경기가 중계되던 중 "현재 경기장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와 있다. 홍명보 감독은 아마도 조유민을 확인하러 온 것 같다"는 현지 코멘트가 나왔다.
다만 해당 경기에서 조유민은 후반 26분경 상대 공격수 왈리드 아자로와의 스피드 경합에서 패해 실점을 막지 못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 골이 이 경기 유일한 골이 되면서 샤르자는 0-1로 패했다.
조유민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서 김민재와 호흡을 맞출 가장 유력한 파트너로 꼽힌다.
지난해 아시아 3차예선에서 홍 감독은 김민재 파트너로 조유민을 낙점한 바 있다. 3차예선 1, 2차전을 제외하고 3차전부터 9차전까지 풀타임 활약했다.
조유민은 빌드업 능력이 준수하고 위치선정이 좋아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능력을 곧잘 발휘한다. 기본적으로 안정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김민재가 높은 위치에서 상대 공격을 끊어내기 위해 자리를 비우더라도 조유민이 그 공간을 메우는 것도 가능하다.
최근 9월 A매치 때는 부상으로 뽑히지 못했지만 오는 10월 A매치 때 다시 승선할 가능성이 높다.
브라질, 파라과이와 맞붙는 이번 10월 A매치는 월드컵 조추첨식에서 한국의 포트2 포함 여부가 결정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특히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 어떤 결과를 얻느냐에 따라 포트2 여부가 갈릴 수 있다.
브라질전서 최상의 전력을 꾸려야 하는 홍 감독은 가장 안정적인 수비진을 구성하기 위해 9월에 확인하지 못했던 조유민을 직접 확인하러 간 것으로 보인다. 경기 결과를 봤을 때 조유민이 대표팀에 소집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무패로 진출했음에도 아직 홍 감독을 향한 외부 시선은 곱지 않다. 홍 감독은 결과로 증명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홍 감독은 이달 초 미국에서 대표팀을 이끌고 미국, 멕시코와 2연전을 치러 1승1무를 기록했다. 둘 모두 한국보다 FIFA 랭킹이 높은 나라다. 특히 태극전사들이 미국을 적지에서 2-0으로 이기면서 홍 감독의 지도력도 다시 반등세를 타고 있다.
이어 이번엔 서쪽으로 날아가 중동에서 활약하는 선수들까지 샅샅이 살피는 중이다. 홍 감독이 오는 10월 A매치 2연전서 최강 전력으로 경기력과 결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2연전서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면 홍 감독을 향한 시선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사진=아라비안걸프매치스, 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