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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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보 베테랑' 최병광, 남자 20km 세계선수권 30위…6번째 도전 끝 최고 기록 [도쿄 현장]

기사입력 2025.09.20 12:59 / 기사수정 2025.09.20 12:59



(엑스포츠뉴스 일본 도쿄, 김정현 기자) '한국 경보의 베테랑' 최병광(삼성전자)이 자신의 여섯 번째 육상 세계선수권대회를 무사히 마쳤다. 

최병광은 20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도쿄 육상세계선수권 대회 8일 차 남자 20km 경보 경기에서 1시간22분52초를 기록하며 30위에 올랐다. 

2022년 유진 대회 1시간28분56초(34위), 2019년 도하 대회 1시간33분10초(21위), 2017년 런던 대회 1시간22분54초(31위), 2015년 베이징 대회 1시간28분01초(45위), 2013년 모스크바 대회 1시간28분26초(39위)와 비교해 역대 세계선수권 이 종목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냈다.

20km 코스는 경기장 트랙에서 출발해 외부에 있는 메이지 공원에 있는 트랙으로 나가 1km 구간을 18번 반복해서 돈 뒤, 다시 경기장 트랙으로 복귀한다.

최병광은 이 종목 세계랭킹 110위로 출전선수 중 최하위다. 상위 랭커들이 출전을 포기해 2022년 유진 대회 이후 3년 만에 출전권을 얻었다. 대회 개막을 2주 앞둔 지난 8월 말 극적으로 엔트리에 합류했는데 뜻하지 않게 출전한 대회에서 좋은 기록을 얻었다. 

최병광은 5km 지점에서 20분34로 36위, 중하위권을 형성하며 레이스를 이어갔다.

5km 이후 1위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최병광은 10km 지점에서 1위와 1분 17초차로 벌어진 38위(41분21초)로 내려 앉았다. 




15km 지점에서 최병광은 1위와의 격차가 2분34초로 늘었지만, 순위는 34위(1시간2분14초)로 끌어 올렸다.

마지막 바퀴를 돌고 통과하는 19km 지점에서 최병광은 31위(1시간18분58초)로 다시 순위를 높였고 결과적으로 30위(1시간22분52초)가 됐다. 

1991년생인 최병광은 한국 경보계의 베테랑이다.

2009년 삼성전자 육상단에 입단해 20km 경보를 주종목으로 삼은 최병광은 올림픽만 3회(2016 리우, 2020 도쿄, 2024 파리) 출전했고 세계선수권 역시 2013년부터 이번 대회까지 통산 6회 출전했다.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은 2017년 런던에서 거둔 21위(1시간22분54초)였는데 이번 대회에서 기록을 2초 당겼다.

최병광은 지난 2023년 부다페스트 대회 땐 출전할 수 있었음에도 코로나19로 1년 연기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시기가 겹치자 아시안게임에 출전, 1시간29분18초의 기록으로 6위에 오른 적이 있다.

한국에서의 성적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세계 무대를 두드린 최병광은 후배 김민규와 함께 이번 대회 경보 종목에 출전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세계선수권 3연패에 도전한 세계 랭킹 1위이자 세계신기록(1시간16분10초) 보유자 야마니시 도시카즈(일본)는 많은 홈 팬들의 응원 속에 15km 이후 1위로 올라섰으나 16km 이후 몸에 이상을 느끼면서 레이스를 잠시 중단한 끝에 28위(1시간22분29초)에 그쳤다.

이로써 이번 대회 개최국 일본은 '노 골드' 비상이 걸렸다. 

그런 가운데 우승은 1분18초35를 기록한 브라질의 강자 카이오 봉핌에게 돌아갔다. 마지막 바퀴를 마치고 다시 도쿄 국립경기장으로 들어오면서 줄곧 1위를 지키던 파울 맥그라스(스페인)을 제치고 왕자오자오(중국), 봉핌(브라질)이 치고 올라오는 등 박빙의 레이스가 펼쳐졌다. 19km 지점에서 봉핌이 1위(1시간15분1초), 왕자오자오가 2위(1시간15분2초), 맥그라스가 3위(1시간15분5초)를 이뤘다.

순위가 그대로 유지됐고, 봉핌이 이 종목 세계선수권 두 차례 동메달 아쉬움을 딛고 맨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왕자오자오는 1시간18분43초, 맥그라스는 1시간18분45초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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