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8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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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유격수, '국가대표' 김영웅-이재현이 보고 싶다…"확 성장할 계기 될 수 있어"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5.09.18 09:54 / 기사수정 2025.09.18 09:54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왼쪽)과 김영웅.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왼쪽)과 김영웅.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나도 국가대표로 뛰고 크게 성장했다고 느꼈다. 우리 선수들도 그럴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젊은 주축 야수들의 꾸준한 성장세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태극마크'에도 욕심을 내주길 바란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 취소에 앞서 "우리 팀 젊은 야수들은 지금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기는 하지만 계속 성장 중이라고 봐야할 것 같다"며 "4~5년은 풀타임을 뛰어야 완전한 주전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2023시즌 삼성 지휘봉을 잡은 뒤 야수진의 세대교체, 타선의 체질 개선을 크게 이뤄냈다. 2020년 입단해 내야 핵심 유망주로 꼽혔던 김지찬을 과감히 중견수로 포지션을 변경, 성공을 이끌어냈다. 박해민이 2021시즌 종료 후 LG 트윈스로 FA 이적하면서 생긴 주전 중견수 공백을 해결했다. 

내야진은 2003년생 듀오 3루수 김영웅-유격수 이재현 체제가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김영웅은 지난해 28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신흥 거포 3루수의 등장을 알렸다. 올해 성장통을 크게 겪기도 했지만 18홈런 60타점으로 변함 없는 장타력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재현도 '대체 불가' 선수로의 입지를 다졌다. 2025시즌 타율은 0.235로 낮은 편이지만, 13홈런 57타점으로 준수함 이상의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올해 실책이 22개로 많은 편인 게 옥에 티지만 아직 성장 중인 선수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박진만 감독은 현재 삼성 주축으로 뛰고 있는 젊은 야수들이 야구를 보는 시야가 넓어질 시점이 점점 오고 있다는 입장이다. 자신의 현역 시절을 돌아봤을 때 선수 스스로 '내가 성장했다'라고 느끼는 순간 진짜 주전이 된다는 철학을 밝혔다. 

박진만 감독은 1996년 현대 유니콘스(2008년 해체)에서 데뷔한 뒤 곧바로 주전을 꿰찼다.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국가대표팀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면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민 유격수'로 첫걸음을 뗀 순간이었다. 이후 2002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등 한국 야구 역사 영광의 순간에는 늘 국가대표 유격수 박진만이 현장에 있었다. 

박진만 감독은 "내가 선수 때 성장했다고 느꼈던 순간은 2000 시드니 올림픽에 출전했던 게 시작이었다. 올림픽을 다녀온 뒤 야구를 보는 시야가 넒어졌고, 여유가 생겼고, 야구를 재미있게 했다"고 회상했다.

또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김지찬, 김성윤도 국가대표팀을 다녀온 게 성장에 분명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라며 "국제대회를 한 번 뛰고 오면 여유, 자신감이 생기고 압박감을 이겨낼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다"라고 강조했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1월 체코, 일본과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내년 3월 열리는 2026 WBC를 대비해 국가대표 선발이 유력한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박진만 감독은 삼성에서 꼭 대표팀에 합류하길 바라는 선수를 묻는 질문에 주저 없이 "김영웅과 이재현"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두 사람이 국제대회를 다녀오면 어느 순간 확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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