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이병헌이 이민정의 유튜브에 출연해 잔뜩 설렘을 표했으나, 40분 내내 모자이크 처리되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7일 이민정의 유튜브 채널 '이민정 MJ'에는 "드디어 찾아온 남편과 직장동료들. 베니스 영화제 현장 반응까지ㄷㄷ *어쩔수가없다 대박기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박찬욱 감독, 박희순, 이병헌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병헌은 이날 첫 '이민정 MJ' 채널 공식 출연으로 높은 기대를 모았다. 현실 부부인 이병헌과 이민정의 찰떡 호흡이 예고돼 이목을 모은 것. 그동안 이병헌은 이민정의 남편이지만, 구독자가 50만 명이 넘으면 출연하기로 했기에 살짝 등장해도 모자이크, 블러 처리 되어 공개돼왔다.
이번에는 영화 홍보차 이병헌이 이민정의 유튜브에 '공식 첫 출연'하는 만큼, 이들 부부의 투샷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그러나 이날 이민정은 "결국 이 날이 왔습니다. '박찬욱 감독님과 이병헌 배우님을 모셔볼까요?' 했던, 영화 홍보를 위해서 모였고 이병헌씨 얼굴이 공개될지 안될지 모르겠다"고 말하더니, 결국 이병헌이 등장했지만 모자이크 처리됐다. 구독자수 50만이 넘었을때 출연하기로 한 콘셉트, 공약을 철저히 지킨 것.
이민정은 이병헌에게 "왜 이렇게 멋있게 하고 오셨어요?"라고 물었고, 박희순은 "얼굴 어차피 안 나오실 텐데"라며 거들었다. 그러자 이병헌은 모자이크 처리된 상태로 "그래도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나온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얘기하는 게 맞는것같다"며 출연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이민정은 이병헌에게 "존댓말을 쓰려니 잘 안 된다"고 말하며 현실 부부다운 케미를 드러냈다. 자연스럽게 ‘오빠’라고 부를 뻔해 "옵…"까지 말하자, 이병헌이 “뭐라고 하셨어요?”라며 선배미를 뽐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병헌은 첫 출연에 감격을 표하며 "MJ 유튜브 사상 처음으로 멀끔하게"라며 소감을 얘기했고, 박희순은 한 번 더 "모자이크일 수도 있다"라며 팩폭을 날렸다.
이병헌은 "안한걸 전제로 해서"라며 "처음으로 블러처리 없이 여러분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설렘을 잔뜩 표했다. 그러나 42분 영상 내내 모자이크 처리되며 굴욕(?)을 맛봤다. 영상 말미 이병헌은 베니스 영화제에 참석해 이민정의 유튜브 카메라를 보며 "50만 넘었어요?"라고 물어보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이병헌 40분 내내 모자이크 처리된 거 너무 웃기네 진짜 ㅋㅋㅋㅋㅋ", "유일하게 이병헌을 모자이크 처리하는 채널ㅋㅋㅋㅋㅋ", "와 진짜 약속은 지키시는 민정언니ㅠㅠ ㅋㅋㅋ", "BH님 모자이크 할 때마다 너무 웃겨 ㅋㅋㅋㅋㅋ 다른 채널은 부르지 못해서 안달인데 ㅋㅋㅋ 모자이크 처리될 줄 모르고 열심히 웃으며 촬영한게 킬포 ㅋ", "50만 되면 이 영상 모자이크 지우고 다시 올려 주세요", "아니 ㅋㅋㅋ 블러처리 ㅋㅋ 너무 웃겨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병헌형님 개그본능.ㅋㅋㅋㅋ 블러처리 없다는 가정하에 출연했지만 그 가정이 블러 처리됐을 때 웃음 포인트가 된다는걸 알고 있음" 등 이병헌이 모자이크 처리된 것에 대해 뜨거운 반응을 보였고 웃음을 더했다.
현재 이민정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38.7만명이다. 이민정은 "약속은 지키는 민정언니"라는 댓글에 "한번 뱉은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라는 댓글을 달아 웃음을 자아냈다. 과연 언제쯤 50만 구독자 수를 넘어 이병헌이 모자이크 처리 없이 채널에 출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더해진다.
사진=유튜브 채널 '이민정 MJ'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