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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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초신성' 카스트로프 충격 오피셜→데려온 감독 3경기 만에 경질 '공식발표' 떴다…월드컵 앞두고 날벼락

기사입력 2025.09.16 23:30 / 기사수정 2025.09.16 23:3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독일 혼혈 국가대표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가 소속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이적 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소속팀 감독이었던 헤라르도 세오아네가 분데스리가 개막 3경기 만에 경질됐다.

묀헨글라트바흐는 1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오아네 감독과의 결별을 알렸다.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개막 이후 3경기 연속 무승으로 18개 팀 중 16위에 처지자 2023-2024시즌부터 팀을 이끌어온 세오아네 감독에게 책임을 물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3경기에서 무득점에 5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막판까지 포함하면 분데스리가 10경기째 무승이 이어졌다.

결국 전날 베르더 브레멘과의 홈 경기에서 0-4로 참패하자 구단은 칼을 빼 들었다.



롤란트 피르쿠스 묀헨글라트바흐 단장은 "우리의 새 시즌 시작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감독 교체가 필요하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면서 "분데스리가에서 10경기 동안 한 번도 이기지 못하면서 세오아네 감독과 반전을 이룰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 사라졌다"고 해임 결정의 배경을 밝혔다.

묀헨글라트바흐는 23세 이하(U-23) 팀을 이끌던 오이겐 폴란스키 감독이 임시로 팀을 지휘한다.

세오아네의 경질 소식에 독일 매체 RP온라인은 "세오아네가 얼마나 오래 버텼는지 알면 정말 놀랍다. 지난 2년을 돌이켜보면 세오아네 감독은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지 못했고, 팬들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는 것이 분명하다. 양측의 겳려은 결국 오래 전에 이뤄졌어야 할 일이었다"고 보도했다.

2023년 부임한 세오아네 체제에서 묀헨글라트바흐가 크게 발전하기 못했다는 주장이었다.

이번 여름 묀헨글라트바흐로 이적한 카스트로프의 입지 변화에 주목할 수밖에 없게 됐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독일 FC쾰른과 뉘른베르크에서 활약한 뒤 지난 7월 묀헨글라트바흐에 입단했으나 많은 기회를 얻진 못했다.



지난 시즌 무릎 부상으로 새 시즌 준비가 충분하지 못했던 이유도 있겠지만, 분데스리가 데뷔전이었던 함부르크와의 1라운드에서 후반 38분 교체 출전하는 등 리그에서는 2경기에 출전해 총 22분을 소화했을 뿐이다.

팀 내에서 확실한 주전 자리를 확보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더욱이 카스트로프는 슈투트가르트전(0-1 패) 교체 출전 이후 실점 장면에서 실수를 범해 이미 감독의 신뢰를 완전히 얻지 못했다.

한국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돼 이달 미국에서 미국, 멕시코와 친선경기를 치르고 소속팀으로 복귀한 뒤 열린 베르더 브레멘전에서는 교체선수 명단에 포함된 채 벤치만 지켰다.

당시 독일 매체 빌트는 "월드컵 딜레마에 빠진 카스트로프"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카스트로프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선택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소속팀에서의 입지 변화 가능성을 다뤘다.

카스트로프가 한국에서 재능을 뽐내자 '아버지의 나라' 독일에서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머나먼 한국에서 뛰게 된 카스트로프가 독일에 있는 소속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서는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빌트는 "카스트로프는 이번 A매치 소집으로 훈련과 샬케전(2-0 승)을 건너뛰었다. 베르더 브레멘전 출전 가능성을 드러낼 중요한 기회를 놓쳤다"면서 "카스트로프가 월드컵 출전이라는 꿈을 이어가기 위해 대표팀에 계속 나서게 된다면, 소속팀에서 입지를 다지는 데 불리한 조건을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의 예상대로 A매치를 치르고 묀헨글라트바흐로 돌아간 카스트로프는 브레멘전에서 벤치만 지키며 곧바로 줄어든 입지를 체감했다.

자신을 영입한 세오아네 감독으로부터 신뢰를 잃었던 카스트로프는 세오아네가 경질되면서 이제 구단에서 지지해줄 사람이 없게 됐다.

카스트로프를 핵심 미드필더로 활용하려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입장에서는 큰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카스트로프가 이번 시즌 초반부터 벌어진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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