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故 오요안나의 친오빠가 고인의 1주기 추모문화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13일 故 요오안나의 친오빠 오상민 씨는 "9월 15일은 요안나의 1주기입니다. 요안나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큰 고통을 겪다 세상을 떠났다. 현재 어머니께서는 MBC 앞에서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계신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요안나의 1주기를 맞아, 그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진실이 밝혀지고, 방송 미디어 현장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더 이상 고통받지 않도록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1주기 문화제에 많은 관심과 참석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겪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MBC 기상캐스터 4명이 가해자로 지목됐으며, 오요안나의 유족은 이들 중 한 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오상민 씨는 "그동안 저희는 엔딩크레딧·직장갑질119와 함께 MBC에 요구안을 전달하고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며 "MBC는 임원 회의에서 논의 후 요구안에 대한 답변을 주겠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는 상황이며 제대로 된 문제해결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는 생전 직장내 괴롭힘 피해 의혹이 제기된 MBC 전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추모주간 투쟁선포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서 오요안나의 모친은 "MBC와 만나 요구안을 전달하고 문제 해결을 요구했지만, 해결 의지가 없었다"며 "요안나 1주기를 앞두고 저는 곡기를 끊으려고 한다. 요안나를 잃고 하루하루가 고통이다. 우리 요안나가 없는 세상에서 저는 이미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다"라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오상민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