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에이스 코디 폰세의 호투와 타선 폭발을 앞세워 3연승을 질주했다. 선두 LG 트윈스와 격차를 좁히는 데 성공, 기적 같은 페넌트레이스 역전 우승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2위 한화는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4차전에서 10-5로 이겼다. 지난 9~10일 사직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이틀 연속 격파한 기세를 몰아 연승 숫자를 '3'까지 늘렸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폰세가 키움 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폰세는 6이닝 6피안타 6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을 기록, 시즌 17승을 손에 넣었다.
폰세는 최고구속 156km/h, 평균구속 154km/h를 찍은 패스트볼과 주무기인 고속 슬라이더를 비롯해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면서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폰세는 앞선 선발등판이었던 지난 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7피안타 2볼넷 1사구 8탈삼진 3실점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던 아쉬움을 곧바로 씻어냈다. 시즌 17승으로 팀 동료 라이언 와이스(15승), NC 다이노스 라일리 톰슨(14승)과 격차를 벌렸다.
한화 타선도 폰세를 확실하게 지원 사격해줬다. 손아섭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루이스 리베라토 5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 문현빈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노시환 5타수 3안타, 하주석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최재훈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심우준 3타수 2안타 2득점 등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한화는 1-0으로 앞선 5회말 무사 1루에서 김태연이 키움 선발투수 하영민의 투구에 얼굴을 맞아 부상으로 빠지는 불운을 겪었지만 다행히 큰 부상을 피해갔다. 김태연은 충남대학교병원 응급실에서 진행한 CT 검진 결과 특이사항 없음 소견을 받았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2025시즌 76승52패3무를 기록, 1위 LG(79승50패3무)를 2.5경기로 뒤쫓았다. 오는 26~28일 안방 대전에서 열리는 LG와 3연전 전까지 현재 격차만 유지한다면 충분히 1위 탈환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한화는 이와 함께 2025시즌 키움 상대 '절대 강세'도 이어가게 됐다. 이날 게임 전까지 키움에게 올해 12승1패를 기록했던 가운데 승수를 더 쌓았다.
LG는 이날 잠실 홈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에 3-6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때 한화에 5경기 차 이상 앞선 여유 있는 1위를 달렸지만 현시점에서는 선두 수성을 마냥 낙관할 수는 없게 됐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종료 후 "폰세가 오늘도 에이스다운 피칭을 해줬다. 야수들도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줬다"며 "5회말 만루 찬스에서 리베라토가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6득점과 함께 빅이닝에 성공, 분위기를 가져왔고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최근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하주석이 7회말 솔로 홈런을 쳐내며 추가득점에 성공, 상대에게 분위기를 넘겨주지 않았던 것도 주효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