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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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아이콘매치’, 드로그바·퍼디난드 “축구와 게임이 만난 축제 기대” [엑's 현장]

기사입력 2025.09.13 18:59 / 기사수정 2025.09.13 18:59



(엑스포츠뉴스 유희은 기자) 넥슨이 ‘FC 온라인’, ‘FC 모바일’을 기반으로 기획한 초대형 축구 이벤트 ‘2025 아이콘매치’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막을 올렸다. 아이콘매치는 전 세계 축구 레전드들이 한자리에 모여 팬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하는 행사로, 13일 이벤트 매치를 시작으로 14일 메인 매치까지 이어진다.

첼시의 전설 디디에 드로그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리오 퍼디난드, 웨인 루니, 호나우지뉴, 스티븐 제라드 등 해외 스타들과 함께 박지성, 안정환 등 한국 선수들까지 총출동해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개막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는 ‘FC 스피어’ 주장 드로그바와 ‘실드 유나이티드’ 주장 퍼디난드가 참석했다. 드로그바는 첼시를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끈 아프리카 최고의 공격수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과 리그 우승을 수차례 경험했다.

퍼디난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성기의 핵심 수비수로, 네마냐 비디치와 함께 ‘통곡의 벽’을 구축하며 수차례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섰다. 두 선수는 각각 공격과 수비를 대표해 다시 맞붙으며 이번 아이콘매치의 상징적인 얼굴로 나섰다.



먼저 드로그바는 “작년 경기에서 수비수 팀이 조직적이고 안정적인 전력을 보여줬다. 제 경험상 수비가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는 만큼 결과가 당연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올해는 반드시 복수할 수 있다고 본다. 감독들이 준비한 전술과 선수들의 의지가 더해져 좋은 경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과 함께 FC 모바일을 즐기는데, 오히려 아이들이 저보다 잘한다. 제 스탯과 득점력에는 만족한다. 이번에도 팬들에게 골 장면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웃었다.

퍼디난드는 “실제로 게임을 해본 적이 있지만 제 스탯을 자세히 본 건 아니다. 늘 제 능력치에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다만 제 아이들이 게임을 좋아한다. 이번 경기를 통해 더 나은 모습을 보여 스탯을 끌어올리고 싶다”고 전했다.

양 팀은 이번 대회에서 각각 아르센 벵거와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의 지도를 받는다. 현역 시절 잦은 대결을 펼쳤던 두 감독 아래서 다시 뭉치게 된 소감에 대해 드로그바는 “벵거 감독, 베니테스 감독 모두 존경받는 지도자다. 이런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슈바인슈타이거, 호나우지뉴 같은 새로운 합류 선수들이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퍼디난드는 “감독들이 라이벌 구도였던 건 사실이지만, 지금은 모두 축구라는 가족 아래 있다”며 “현역 시절 자주 맞붙었던 제라드와도 이제는 존중하는 친구가 됐다. 무엇보다 호나우지뉴의 플레이가 가장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국 방문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드로그바는 “작년에 이어 올해 다시 한국을 찾을 수 있어 기쁘다. 기자회견장에만 와도 다양한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보여 축구가 얼마나 사랑받는지 느낀다”며 “도시 곳곳에서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비슷한 행사가 있다면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퍼디난드 역시 “이런 이벤트 매치는 이적 시장이 없는 상황인데도 선수 영입이 많았다”며 위트 있게 불만을 드러내면서도 “결국 중요한 건 즐기는 것이다. 내일 좋은 경기를 기대한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넥슨이 주최한 이번 아이콘매치가 축구 문화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도 두 선수는 한목소리를 냈다. 드로그바는 “레전드 선수들이 함께 뛰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아이들과 가족 단위로 오는 팬들이 많아 축구에 긍정적인 기억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퍼디난드는 “어린 세대는 저나 드로그바, 호나우지뉴 같은 선수를 직접 볼 기회가 없었다. 비록 현역 시절만큼 빠르지는 않더라도, 그들의 플레이는 분명 영감을 줄 것”이라며 “다음 세대에게 선물이 되는 경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마지막으로 꺾고 싶은 상대를 묻는 질문에 드로그바는 “경기장 안에서는 경쟁심이 드러날 수 있지만, 밖에서는 모두 존중하는 관계”라며 “여전히 프로다운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퍼디난드는 “드로그바, 루니, 호나우지뉴 같은 선수와 맞붙는 건 언제나 쉽지 않다. 하지만 이 명단에 포함된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말했다.

사진 = 넥슨

유희은 기자 yooheeki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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