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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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졌으면 분통 터질 뻔'…옷깃이라도 스쳤나? '허공 태그아웃' 오심 논란→비디오 판독 기회 없었다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5.09.12 00:50 / 기사수정 2025.09.12 00:50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길었던 5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불펜 총력전과 야수진 집중력으로 연패를 끊었지만, 롯데는 하마터면 오심에 가을야구 기회가 희미해질 뻔했다. 만약 롯데가 패했다면 더 크게 말이 나올 장면이기도 했다. 

롯데는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을 치러 4-3으로 승리했다. 5연패 탈출에 성공한 6위 롯데는 시즌 63승64패6무로 5위 삼성 라이온즈와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나승엽(1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윤동희(우익수)~손호영(3루수)~박찬형(지명타자)~전민재(유격수)~정보근(포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으로 KIA 선발 투수 김도현과 맞붙었다. 롯데 선발 투수는 나균안이었다. 

롯데는 지난 10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에서 내야진 실책 5개가 쏟아지면서 0-13으로 참패를 당했다. 경기 종료 뒤 추가 야간 수비 훈련을 소화했을 정도로 팀 분위기가 처지는 흐름이었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중압감을 못 이기는 젊은 선수들이 조금 더 자신 있는 플레이를 하길 주문했다. 김 감독의 기대대로 롯데는 11일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롯데는 1회초 선두타자 황성빈의 3루타와 고승민의 1타점 선제 적시 2루타로 리드를 잡았다. 롯데는 1회말 무사 1, 2루 위기에서 김선빈의 타구를 3루수-2루수-1루수로 연결하는 삼중살 아웃으로 잡아 달라진 수비 집중력을 선보였다. 

롯데는 3회초 2사 1, 2루 기회에서 윤동희와 손호영의 연속 적시타로 3-0까지 도망갔다. 

롯데는 4회말 선발 투수 나균안이 무사 1, 2루 위기에서 최형우에게 동점 3점 홈런을 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롯데 벤치는 5회말부터 정철원을 올리는 불펜 총력전으로 연패 탈출 의지를 보였다. 

롯데는 3-3으로 맞선 6회초 2사 2루 기회에서 고승민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롯데는 8회초 1사 뒤 박찬형과 전민재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3루에 대주자 김동혁이 위치한 가운데 후속타자 장두성의 포수 앞 땅볼이 나왔다. 김동혁이 과감하게 홈을 파고들었지만, 곧바로 공을 집어 들어 태그를 시도한 상대 포수 김태군의 플레이에 아웃 선언을 받았다. 

아웃 판정이 나오자 김동혁은 억울한 듯 윤태구 구심에게 곧바로 강하게 항의했다. 태그 아웃이 되지 않았다는 의미의 표현이었다. 실제 중계 화면 리플레이에서 김태군의 미트가 김동혁의 몸에 확실히 닿았다고 볼 수 있는 장면이 나오진 않았다. 혹여나 실제로 옷깃에 스쳤을 수 있었지만, 비디오 판독 신청이 이뤄진다면 원심 번복 가능성이 충분해 보였다. 

하지만, 롯데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사용할 수 없었다. 앞서 경기 초반 두 차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가 모두 원심 유지가 돼 기회를 소진한 까닭이었다. 롯데는 1회초 레이예스의 내야 타구 페어/파울 관련 판독과 4회말 수비 때 상대 타자 사구 여부 판독을 요청했다. 

만약 롯데가 경기 후반 역전패를 당했다면 김동혁의 태그 아웃 장면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을 가능성이 컸다. 여러모로 롯데 5연패 탈출이 그 장면의 아쉬움을 잊게 한 셈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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