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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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니 못 간 곳 내가 간다' 에릭센 '오피셜' 공식발표, 독일서 새출발→볼프스부르크 입단 확정

기사입력 2025.09.11 11:31 / 기사수정 2025.09.11 11:31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에서 손흥민(LAFC)과 호흡했던 '인간승리의 상징' 크리스티안 에릭센(덴마크)이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독일 볼프스부르크는 1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지난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떠난 후 소속팀 없이 지내던 덴마크 국가대표 중앙 미드필더 에릭센을 영입했다"면서 "유럽 정상 무대에서 수많은 경험을 쌓아온 에릭센은 볼프스부르크에 즉각적인 경쟁력과 리더십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볼프스부르크 구단에 따르면 에릭센은 2027년까지 계약했으며, 등번호 24번을 달고 뛰게 된다.

분데스리가에서는 처음 뛰게 된 에릭센은 구단 발표를 통해 "볼프스부르크는 내가 처음으로 뛰게 될 분데스리가 클럽이다. 새로운 모험을 앞두고 무척 기대된다"며 "구단 수뇌부와의 대화에서 즉각적으로 팀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나를 향한 구체적인 계획을 느낄 수 있었다. 덴마크 대표팀 동료들이 여러 명 있다는 사실 또한 이곳에서 뛰고 싶다는 마음을 강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볼프스부르크의 세바스티안 신지엘로르츠 단장 역시 "짧은 기간 안에 이런 기회가 생긴 것은 우리에게 매우 행운"이라며 "에릭센은 세계 최고 수준에서 모든 것을 경험한 선수다. 그가 가진 경험과 경기력, 그리고 인격적인 면모는 특히 젊은 선수들에게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볼프스부르크는 과거 손흥민이 토트넘 입단 한 시즌 만에 적응 실패 후 떠나려고 했던 곳이기도 하다. 당시 토트넘을 이끌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현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절절한 설득으로 손흥민의 볼프스부르크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에릭센은 손흥민이 가지 못했던 볼프스부르크에서 선수 인생 마지막 불꽃을 태울 전망이다.


덴마크 출신 미드필더 에릭센은 국가대표팀 최다 출전 기록 보유자이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300경기 이상을 뛴 베테랑이다. 에릭센은 덴마크 국가대표로 A매치 144경기에 출전해 46골을 기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과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도 세 차례씩 출전했다.

프로 무대에서는 EPL에서 310경기(55골 81도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43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53경기를 뛰었다.

2009-2010시즌에 네덜란드 명문 클럽 아약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에릭센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했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1992년생 동갑내기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어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손흥민, 해리 케인, 델레 알리와 함께 'DESK' 라인을 형성하며 유럽 최고의 공격진 중 하나로 활약했고,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의 주역 중 한 명이었다.

에릭센은 이후 인터 밀란(이탈리아), 브렌트퍼드(잉글랜드)를 거쳐 2022년부터 맨유에서 3시즌을 뛴 뒤 지난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돼 팀을 떠났다.



에릭센은 '불굴의 사나이'로도 여겨진다.

인터 밀란 소속이던 2021년 6월에 열린 핀란드와의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조별리그 1차전 도중 심장마비로 그라운드에 쓰러져 생사의 갈림길에 섰다.

이후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은 에릭센은 세리에A 규정상 제세동기 착용 선수는 리그에서 뛸 수 없어 결국 인터밀란을 떠나야만 했다.

에릭센은 놀라운 회복세를 보이며 브렌트퍼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복귀했고, 국가대표팀에도 꾸준히 합류하고 있다.

맨유에서도 리그 수준급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한 에릭센은 독일에서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

볼프스부르크는 오는 주말 쾰른과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에릭센이 곧바로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도 있어 빠른 시일 내로 독일에서 뛰는 에릭센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볼프스부르크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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