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Mnet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3')의 최종 우승팀 오사카 오죠갱이 이부키를 둘러싼 내분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오사카 오죠갱의 리더 이부키는 지난 6~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스우파3' 서울 콘서트에 불참했다. 공연 무대에 오른 멤버 쿄카는 "콘서트에 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소식으로 팬분들을 불안하게 해드려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고, 멤버들 역시 오열해 팬들 사이에 불화설이 급속히 확산됐다.
이후 콘서트 제작사 측은 "이부키가 건강상의 이유로 오는 1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공연에도 불참한다"고 밝혔으나, 이부키는 "계약과 발언 권한 문제로 갈등이 있었다"며 반박 입장을 내며 갈등을 공식화했다.
여기에 이부키의 남자친구이자 오죠갱 매니저 A씨가 멤버들의 수익을 빼돌리려 했다는 루머까지 퍼지면서 파장은 커졌다.
제작사 측 역시 "협상 과정에서 오죠갱 매니저가 출연료를 명시하지 말라고 요구했고, 멤버들과 공유되지 않는 별도 조건을 내세웠다"고 주장하며 이면 계약 의혹을 제기했다.
오죠갱 멤버들 또한 "매니저로 인해 금액이 불투명하게 처리됐다"며 폭로했고, 결국 이부키는 "매니저를 해임하겠다"고 사과했지만 합의는 지켜지지 않았다.
제작사의 맞불 폭로와 오죠갱 멤버들이 나서자 이부키의 남자친구이자 오죠갱의 매니저인 A씨가 오죠갱 공식 계정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신이 멤버들에게 투어 일정을 전달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오히려 루트59가 공식 스케줄을 공유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횡령 의혹에 대해서는 "상금과 출연료를 숨긴 적이 없다"며 "한국에서 송금된 금액은 인보이스와 일치하지 않았고, 필수 세금 증명서도 첨부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큰 지연이 발생했고, 금액이 정확히 지급되도록 하기 위해 주최 측과 오랜 기간 조율해야 했다. 최종 세금 증명서를 받은 것은 8월 28일이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후 A씨의 입장문은 삭제됐으며, 오죠갱 6인 멤버들의 입장문 역시 사라졌다. 이와 관련해 쿄카는 "오죠갱 계정에 로그인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밝히며 양측의 갈등이 여전히 마무리 되지 않았음을 드러내 혼란을 자아냈다.
현재 오죠갱 멤버들과 이부키, 매니저 측의 주장이 엇갈리며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결국 감동 가득했던 '스우파3'의 우승 영광은 진흙탕 진실공방 속에 빛이 바래고 있다.
사진 = 엠넷, 이부키 계정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