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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에스콰이어', 결말 호불호…"사랑 타령" vs "시즌2 기원" 어땠길래? [엑's 이슈]

기사입력 2025.09.08 13:2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이진욱, 정채연 주연의 드라마 '에스콰이어' 결말에 대해 여러 말이 오가고 있다.

7일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하 에스콰이어)’ 최종회가 방영됐다.

최종회 시청률은 수도권 9.1%, 전국 8.4%를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10.1%까지 치솟으며 인기를 입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그러나 결말과 관련해 호불호가 강하게 나뉘고 있다. 이날 ‘사랑 없는 결혼이 더 안정적이다’라며 공동 양육 계약으로 혼인한 부부의 사연을 받아든 송무팀은 치열한 토론 끝에 사랑의 다양성을 인정했다.

그런가 하면 이진우(이학주 분)는 허민정(전혜빈)에게 프러포즈를 하며 해피엔딩을 맞았고, 엄마와의 관계를 회복한 강효민(정채연)의 모습도 그려졌다. 강효민의 엄마는 청각장애인 쌍둥이 딸과도 화해한 모습을 보였고, 청각장애를 갖고 있는 고양이를 입양하면서 사랑의 다른 형태를 보여줬다.



윤석훈(이진욱)은 자신을 붙잡고 있던 전처에 대한 미련을 내려놓고 냉철한 상사에서 인간미 넘치는 변호사로 거듭났으며, 반려견 해쉬와 계속해서 살기 위해 함께 살아갈 동반자를 찾기 시작했다. 결정사(결혼정보회사)에서 데이트 상대로 강효민이 나오게 되고, 의도치 않게 식사와 산책을 이어갔다.

연인과 부부, 부모와 자식 등 다양한 관계에서 탄생한 사랑과 여러 사건을 통해 깨달은 사랑에 대한 장면들이 이어져 나오고, 극 말미 윤석훈은 강효민에게 "내가 생각하는 사랑이란…"이라고 말하며 드라마는 끝난다.

지금까지는 주인공들의 서사가 조금씩 드러나는 방식으로 전개되었으나, 마지막 회에서는 이들의 사랑 이야기가 중심에 놓이며 이전과는 다른 흐름으로 극이 마무리됐다. 이러한 전개 변화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청자들은 "결말이 없다", "올해 제일 최악의 드라마", "이게 찐엔딩이라고?", "믿을 수가 없네", "급하게 마무리한 느낌", "방송 사고 아니고?", "80분 내내 이상한 사랑학개론 늘어놓음" 등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JTBC '스카이캐슬', '미스티', '재벌집 막내아들', '천국보다 아름다운'이 언급되며 해당 드라마처럼 결말이 아쉽다는 평이 이어졌다. "JTBC 드라마는 결말 나오고 봐야겠다"는 반응도 나왔다.



그러나 또 다른 시청자들은 "진한 스킨십 없는 저 호감의 느낌이 좋다. 사랑이 시작되는 열린 느낌으로", "시즌2가 안 나오면 섭섭할 것 같다", "이 좋은 러브라인을 왜 마지막 회에", "그러니까 시즌2 나온다는 거죠?", "MZ 당당함이 좋다 효민이" 등의 반응도 보였고, 윤석훈과 강효민의 러브라인을 응원했다.

이에 대해 배우들도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전문직, 장르물인 드라마였던 만큼 러브라인에 대한 호불호는 강하게 갈렸던 바. 특히 실제로 16살 차이가 나기 때문에 몰입도에 있어 다양한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최근 진행된 '에스콰이어' 종영 인터뷰에서 이진욱은 "서글픈 얘기인데 나이 차이가 있지 않냐. (현실에서) 연애 당사자들끼리는 사실 나이 차이가 중요하지 않다. 요즘 그런 걸 따지는 것도 아니다. 근데 방송에 나오면 저는 거부감이 있는 거다. 개인적으로는 전혀 없다"며 "방송에 (나이 차이가 심한 러브라인이) 나오는 거는 '아직까지 우리나라 정서는 조금 거부감이 있지 않을까?'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방향이 수정된 부분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제 의견 포함 대다수의 의견이었고, 아닌 분들도 계셨다. 꼭 남녀가 연결돼야지만 그런 느낌을 줄 수 있는 건 아니다. 우리 드라마의 목적은 이 (법률 사건) 케이스를 잘 표현하고, 그런 느낌의 드라마로 가는 게 옳지 사랑하는 내용으로 가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극 중 강효민과 윤석훈의 관계에 대해서는 "선배로서 충분히 좋아할 수 있는 거다. 똑똑한 후배가 들어오면 기쁘기도 하고 잘해줄 수 있지 않냐"고 선후배 사이임을 강조했다.

정채연 또한 "(열린 결말) 이 의견에 많이 동의했고, 러브라인에 대해서는 열려 있어야 시청자들이 생각을 하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뭐야. 너네 그거 사랑이야'라는 게 재밌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남자로서 사랑인지, 선배로서 존경심의 사랑인지 그런 부분이 재밌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정채연이 해석한 이들의 관계는 무엇일까. "열린 결말로 하긴 했는데 개인적으로 선배에 대한 존경으로 해석했다. 효민이도 본인에 대한 사랑이라는 감정을 어리숙하고 잘 모르고 그런 모습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해석했던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말많던 '에스콰이어' 결말. 시청자 해석의 여지를 남긴 열린 구조로 마무리되었지만, 이를 두고 완성도가 떨어졌다는 아쉬움과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한 신선한 시도라고 상반된 평가가 공존하며 호불호가 뚜렷하게 갈렸다. 

사진 = JTBC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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