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가 9월 둘째주부터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 1군 복귀를 준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부상에서 회복 중인 LG 트윈스 리드오프 홍창기의 실전 복귀 시기에 대한 윤곽이 나왔다.
퓨처스리그에서 게임 감각을 끌어올린 뒤 9월 중순께 1군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염경엽 감독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6차전에 앞서 "홍창기는 다음주 초부터 퓨처스리그 게임에 출전한다"며 "2군에서 대타로 1~2타석에 나선 뒤 5타석까지 한 번에 뛰고 괜찮다고 하면 1군에 올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창기는 긴 설명이 필요 없는 2020년대 KBO리그 최고의 리드오프다. 2023시즌 LG가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던 데는 홍창기가 141경기 타율 0.332, 174안타, 1홈런, 65타점, 2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57로 돌격대장 역할을 해줬던 게 컸다.
홍창기는 2024시즌에도 139경기 타율 0.336, 176안타, 5홈런, 73타점, OPS 0.857을 기록, KBO리그 현역 'No.1' 리드오프의 면모를 보여줬다. 지난해 11월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 1번타자로 우뚝 섰다.
하지만 홍창기는 2025시즌 부상 악령에 발목을 잡혔다. 지난 5월 13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잠실 홈경기에서 외야 수비 중 부상을 당했다. 팀 동료 김민수와 강하게 충돌해 쓰러졌다.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가 9월 둘째주부터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 1군 복귀를 준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홍창기는 최초 정밀 검진 결과 왼쪽 무릎 외측 경골 관절 부분에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일주일 뒤 실시한 재검진에서 왼쪽 무릎 내측 측부인대 파열 진단이 나오면서 결국 지난 5월 22일 수술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홍창기는 다행히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2025시즌 페넌트레이스 막판 복귀가 가능해졌다. 지난 2일부터 1군 훈련 동행을 시작했고, 라이브 배팅까지 소화했다.
홍창기는 우천 등 변수만 없다면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부터 실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LG는 홍창기가 복귀한다면 신민재와 함께 리그 최강의 테이블 세터진을 구축할 수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타선 운영에도 숨통이 트인다.
염경엽 감독은 홍창기가 이르면 오는 13~14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부터 1군에서 출전 시간을 부여할 계획이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면 이달 중순께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가 9월 둘째주부터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 1군 복귀를 준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염경엽 감독은 "홍창기는 빠르면 9월 둘째주말, 늦으면 셋째주부터 1군에서 계획을 잡고 있다"며 "시간이 더 필요하면 일주일 정도 더 2군에서 뛰게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홍창기가 돌아오면 타선은 1번 아니면 2번이다. 신민재와 함께 1번타자 자리를 고민할 것 같다"며 "문성주는 무조건 6번으로 가고 김현수, 오지환, 문성주, 박동원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계획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은 홍창기가 페넌트레이스 잔여 경기를 적게 뛰더라도 포스트시즌에서 활약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믿고 있다. 워낙 커리어가 빼어난 데다 경험도 풍부한 만큼 충분히 제 몫을 해줄 것으로 내다봤다.
염경엽 감독은 "홍창기 정도의 커리어라면 15경기 정도를 뛰면 자기 페이스가 올라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정규리그 10경기, 포스트시즌 준비 과정에서 연습경기를 거치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