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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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 1, 2루 위기서도 마무리 믿었다...이숭용 감독 "조병현, 우리 팀에서 가장 센 투수니까"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5.09.05 00:03 / 기사수정 2025.09.05 00:03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조)병현이는 우리 팀에서 가장 센 투수잖아요. 믿어야죠."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지난 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4차전에서 2-1로 승리하면서 3연승을 달렸다.

선발 최민준이 3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간 가운데, SSG 불펜은 경기 중후반 KIA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박시후, 김민, 한두솔, 노경은, 이로운 모두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다만 SSG는 마지막까지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타선이 2점밖에 뽑지 못하면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이날 SSG의 잔루는 14개였다.

여기에 9회말 구원 등판한 조병현이 9회말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다. 김선빈과 최형우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무사 1, 2루에 몰렸다.

하지만 조병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타자 나성범에게 삼진을 끌어내면서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이후 오선우와 박재현에게도 삼진을 잡으면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4일 KIA전이 우천으로 취소되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숭용 감독은 "우리가 추가점을 뽑지 못했고, 9회말에 빗맞은 안타 2개가 나와서 솔직히 흐름은 좀 불안했다"며 "'병현이가 막아봐라' 이런 심정으로 경기를 봤는데, 병현이가 나성범에게 삼진을 잡으면서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조병현은 올 시즌 59경기 58⅔이닝 5승 3패 27세이브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 중이다. 블론세이브는 단 2개다. 시즌 내내 큰 기복 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상승세의 비결은 '자신감'이다. 조병현은 3일 경기가 끝난 뒤 "마무리투수 중에서 직구 구위는 내가 가장 좋다고 생각해서 자신 있게 들어갈 생각"이라며 "삼진이 나오면 나도 모르게 자신감이 더 올라간다. 타자의 컨디션보다는 내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컨디션을 맞추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령탑은 조병현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 감독은 "맞아도 시원하게 맞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병현이의 장점은 자신의 공을 마운드에서 던지는 것이다. 병현이를 믿어야 한다. 병현이는 우리 팀에서 가장 센 투수지 않나. 감독을 처음 맡았을 때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선수를 믿고 보게 됐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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