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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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격' 9회 끝내기 실책→146일 만에 5위 아래 추락…'3000만원 최저 연봉 육성 내야수' 누가 돌 던지랴, 아직 15G 남았다

기사입력 2025.09.04 11:07 / 기사수정 2025.09.04 11:07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9회말 끝내기 실책으로 충격적인 패배와 함께 146일 만에 5위 아래로 추락했다. 

비록 끝내기 실책 장면이 가장 치명적이었지만, 최저 연봉을 받는 육성 선수 출신 내야수 박찬형에게 모든 돌을 던질 수는 없다. 아직 15경기가 남았기에 팀 순위 반등과 더불어 만회할 시간은 충분하다. 

롯데는 지난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전으 치러 8-9로 패했다. 2연패에 빠진 롯데는 시즌 62승61패6무로 리그 6위로 하락했다. 롯데가 5위 아래로 순위가 떨어진 건 지난 4월 10일(공동 7위) 이후 146일 만이다.

이날 롯데는 윤동희(중견수)~고승민(우익수)~나승엽(1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김민성(3루수)~유강남(포수)~한태양(2루수)~손호영(지명타자)~이호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T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맞붙었다. 롯데 선발 투수는 알렉 감보아였다. 

롯데는 1회말 연속 볼넷으로 허용으로 자초한 1사 만루 위기에서 황재균의 2타점 적시타와 강현우의 희생 뜬공으로 선취점을 먼저 내줬다. 

롯데는 2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손호영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에 돌입했다. 

롯데는 장성우에게 뼈아픈 홈런 두 방을 맞았다. 롯데는 5회말 선두타자 장성우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뒤 6회말 안현민에게 1타점 적시 2루타, 장성우에게 연타석 솔로 홈런을 내줬다. 

패색이 짙어진 7회초 기적적인 빅 이닝이 이뤄졌다. 롯데는 7회초 무사 2루 기회에서 대타 박찬형의 1타점 적시 2루타를 시작으로 레이예스와 김민성이 연속 적시타를 때려 6-7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이어진 2사 2, 3루 기회에서 한태양이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날려 끝내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는 7회말 직전 이닝에 등판한 윤성빈을 계속 마운드에 올렸다. 멀티 이닝을 소화한 윤성빈은 2사 뒤 장준원에게 통한의 동점 솔로 홈런을 맞아 고개를 숙였다. 

롯데는 9회말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1사 뒤 안치영과 허경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이정훈에게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 끝내기 패배 위기에 빠졌다. 결국, 후속타자 장진혁의 3루수 땅볼 때 3루수 박찬형이 홈으로 악송구해 그대로 허망한 끝내기 패배를 맛봤다. 

홈 아웃 타이밍에서 크게 벗어난 송구 실책을 저지른 박찬형을 향한 비난의 여론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박찬형이 패배의 모든 원흉일 수는 없다. 박찬형은 올해 육성선수로 입단한 최저 연봉 3000만원을 받는 프로 초년생 내야수다. 박찬형은 앞서 1군 무대 수비에서 약점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시즌 막판 5강 경쟁권 팀과 맞대결 9회 클러치 상황에서 박찬형을 그래도 수비로 기용할 수밖에 없는 롯데의 민낯이 안타까울 뿐이다. 

3일 경기에서 선발 투수 감보아는 5사사구 4실점으로 팽팽한 흐름을 만들지 못했다. 주축 불펜인 최준용도 2실점을 기록했고, 마무리 투수 김원중도 연속 피안타 뒤 볼넷 허용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팀 타선에선 윤동희와 고승민, 나승엽이 모두 무안타에 그쳤다. 오히려 박찬형은 7회초 대타로 출전해 팀 무득점 침묵을 깨는 날카로운 적시 2루타로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전반적인 팀 경기력이 좋았다면 모르겠지만, 끝내기 실책 하나에 모든 패배 원흉을 돌리는 건 총체적인 난국 상황을 회피하는 셈이다. 

롯데에도 여전히 잔여 15경기가 남아 있다. 원래 자리였던 3위 SSG 랜더스와 격차도 2경기라 뒤집을 시간은 충분하다. 올 시즌 유독 연승과 연패가 잦아진 흐름상 롯데도 시즌 막판 다시 분위기를 타고 올라간다면 8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은 충분히 현실적인 시나리오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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