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수비형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가 이번 여름 프리미어리그 이적시장 마감 이후 곧 팀을 떠날 전망이다.
비수마는 올 시즌 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 사실상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게 됐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3일(한국 시각) "비수마는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크며, 이적시장 문이 늦게 닫히는 튀르키예와 사우디 구단으로부터 제안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현재로써 그의 행선지로 유력해 보이는 곳은 튀르키예의 갈라타사라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달 말 "튀르키예의 갈라타사라이가 이번 시즌 공식 경기 출전이 없는 비수마 임대 영입을 위해 토트넘과 협상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기브미스포츠' 역시 이번 보도를 통해 "비수마는 이미 갈라타사라이와 개인 조건 합의를 마쳤으며, 클럽 간 협상 중이다"라며 "임대 후 완전 이적 옵션 포함 여부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올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앙 팔리냐를 임대 영입하며 수비형 미드필더진을 강화했다. 팔리냐는 토트넘에서 안정적인 수비와 공격 기여를 동시에 선보이며 비수마가 차지했던 자리를 빠르게 대체했다.
이에 '기브미스포츠'는 "비수마는 프랑크 감독이 충분한 출전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와 사우디 프로리그 등 해외 구단의 관심을 받으며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토트넘은 계약 마지막 시즌을 맞이한 비수마를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으로 떠나는 상황을 피하고자, 해외 구단의 관심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비수마는 29세로,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의 계약이 종료된다. 토트넘은 그를 방출할 경우, 시즌 종료 후 이적료 없이 팀을 떠나는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
비수마는 2022년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팀에 합류했다. 당시 그는 왕성한 활동량과 훌륭한 태클 능력으로 주목받았고, 전진력까지 겸비한 수비형 미드필더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토트넘에서는 기복 있는 경기력과 태도 문제가 겹치며 입지가 좁아졌다.
특히 프랑크 감독은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결승전에서 PSG를 상대로 한 토트넘 명단에서 비수마를 제외하며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프랑크 감독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비수마는 여러 차례 지각을 했고, 최근에는 너무 많이 늦었다"라며 잦은 지각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후 토트넘 내부 사정을 아는 토트넘 관계자 폴 오키프 또한 보도를 통해 "비수마가 감독의 지시를 잘 받아들이지 못하며, 너무 자주 지시를 무시한다"고 전하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결국 프랑크 감독의 눈밖에 난 비수마는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수마는 이달 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경기를 하루 앞둔 오픈 트레이닝에서 손흥민과 함께하는 마지막 훈련이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린 장면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후 토트넘 내 입지가 줄어든 가운데, 갈라타사라이 임대가 비수마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쿠팡플레이 스포츠 캡처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