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원더걸스 출신 가수 유빈이 가족의 암 투병 사실을 밝히며 유방암 뇌전이 치료제 '투키사'(투카티닙)의 건강보험 급여 관련한 국민청원 참여를 호소했다.
지난 1일 유빈은 자신의 SNS에 "큰언니가 2020년에 유방암 진단을 받고 지금까지 힘겹게 치료를 이어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2024년에는 뇌까지 전이되어 하루하루 고통스러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행히 효과적인 치료제를 어렵게 찾아내었지만, 현실적인 여건 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가 너무나 힘든 상황이다. 언니를 조금이라도 지키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여러분께 도움을 부탁드린다"며 국민청원 링크를 공유했다.
또 유빈은 "이번 일은 저희 가족의 문제만이 아니라, 앞으로 유방암 환우분들이 더 나은 치료를 받을 수 있느냐와도 연결된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디 작은 손길이라도 보태주셔서, 많은 환자분들이 희망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달 27일 올라온 이 국민청원에는 투키사의 건강보험 급여 및 신속한 처리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청원자는 "뇌전이 유방암 환자에게 탁월한 효과가 입증된 필수 치료제 투키사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에도 환자들이 개인적으로 약을 수입해야 한다". 감당할 수 없는 비급여 약값 때문에 많은 환자가 이 치료제를 사용하지 못하거나 이미 치료 중인 환자도 치료를 중단할 위기에 놓였다"고 토로했다.
투키사의 약값은 2개월 분 기준 3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약은 다른 항암제와 병용해야 하지만 기존에 보험이 적용되던 약까지 비급여로 전환돼 연간 2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치료비가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인은 "국가가 허가한 생명의 약을 환자와 그 가족들이 경제적 사유로 피눈물을 흘리며 강제로 포기하는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투키사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간절히 청원한다"고 전했다.
이 청원은 2일 오후까지 2만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국회 국민동의 청원은 30일 이내 5만 명 이상이 동의하면 관련 위원회에 회부된다.
유빈은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과 웹예능 '아이돌 ABC 투어' 등에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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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