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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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이강인 토트넘 러브콜은 팩트!" BBC급 '1티어' 폭로…PSG 욕심 과했다, EPL 입성 끝내 무산

기사입력 2025.09.02 16:40 / 기사수정 2025.09.02 16:4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이적설이 났던 이강인이 실제 토트넘의 영입 명단에 포함되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토트넘 내부 소식에 정통한 것으로 기자 폴 오 키프의 주장이다.

'풋볼 인사이더' 등에 토트넘 소식을 기고하는 오 키프는 1일(한국시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팬들의 질문에 답하던 도중 이강인의 이적설이 사실인지 묻는 한 팬의 질문에 "사실이다. 이강인은 토트넘의 영입 후보 목록에 있었다"며 토트넘이 실제로 이강인의 영입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여름 이적시장을 달궜던 이강인의 토트넘 이적설이 제기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이강인의 토트넘 이적설은 지난달 말 영국 최고의 유력지 '더 타임즈'에서 활동하는 던컨 캐슬의 발언으로 시작됐다. 이강인은 토트넘 이전에도 나폴리, 애스턴 빌라, 크리스털 팰리스 등 다양한 팀들과 연결됐으나 유력지 기자가 직접 이강인의 이적설을 언급한 것은 캐슬이 처음이었다.

당시 캐슬은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토트넘은 올 여름 초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필요한 금액이 얼마인지 알아보기 위해 이강인의 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맹(PSG)과 논의했으며, PSG 역시 이강인에 대해 적절한 제안이 들어오고 이강인의 대체자를 영입할 만한 시간이 확보된다는 전제 하에 이강인을 보낼 생각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PSG는 이강인을 팀에 잔류시키고 싶어하지만, 선수에게 매력적인 제안이 오고 선수의 이적료로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금액이 제시된다면 이강인의 대체자를 영입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이강인을 판매할 의사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침 토트넘이 1순위 타깃이었던 에베레치 에제를 북런던 라이벌인 아스널에 빼앗긴 상태였기 때문에 에제와 마찬가지로 2선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플레이 메이커로서 팀의 공격을 이끌 수 있는 이강인이 토트넘과 이적설이 나오는 것은 전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2선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중앙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는 이강인은 전술적 효용 가치가 높은 선수다. 특히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외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한 복수의 컵 대회를 병행해야 하는 토트넘에는 이강인처럼 다양한 위치에서 활약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 필요했다. 

토트넘이 이강인 영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한 또 다른 이유는 이강인이 갖고 있는 마케팅적 가치다.

이강인은 손흥민에 이어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축구 스타다. 이강인의 시장 영향력은 이미 PSG에서 충분히 검증됐다. PSG는 이강인을 영입한 뒤 유니폼과 티켓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0년 동안 손흥민을 앞세워 한국과 아시아 시장을 공략해 상당한 수익을 거둔 토트넘은 이강인의 마케팅적 가치 역시 높게 평가하고 있는 모양이다.

캐슬은 "다니엘 레비 회장이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유에는 손흥민의 로스앤젤레스 FC(LAFC) 이적이 있었다"며 "그동안 쌓인 한국 팬들의 관심을 생각하면 손흥민의 이적으로 토트넘은 상당한 상업적 손실을 겪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떠나고 생긴 빈자리를 또 다른 한국 출신 스타 플레이어로 채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손흥민의 공백을 이강인으로 메우려는 토트넘의 계획은 당연한 생각으로 비춰진다고 했다.

또한 PSG 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 출전 기회를 찾고 있었고, 내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참가를 앞두고 있는 이강인에게도 어느 정도의 출전 시간이 보장되는 토트넘은 꽤나 매력적인 선택지로 다가올 만했다.

캐슬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강인의 이적료로 5000만 유로(약 813억원)를 지불할 의사가 있었다. 2년 전 2200만 유로(약 358억원)를 투자해 RCD 마요르카로부터 이강인을 영입한 PSG는 이강인을 토트넘에 매각할 경우 단순하게 이적료로만 두 배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PSG는 이강인에 대해 매각 불가 방침을 고수했다.



이강인과의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데다, 이적시장 막판에 이강인과 같은 수준의 로테이션 자원을 영입하기 힘들다는 점 등을 생각해 당장의 이적료로 인한 수익보다 올 시즌 또다시 여러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하는 팀의 상황을 고려해 이강인을 남기기로 한 것이다.

PSG로서도 존재 만으로 구단에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안겨주는 높은 마케팅적 가치 가진 이강인을 포기하기 어려웠다. PSG는 이미 이강인의 입단 첫 시즌이었던 지난 2023-2024시즌 이강인을 통해 유니폼 판매와 경기 티켓 판매 부문에서 상당한 수익을 올린 바 있다. 

토트넘은 결국 이강인을 향한 관심을 철회, 다른 자원들을 둘러보다 PSV 에인트호번과 RB 라이프치히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사비 시몬스 영입을 결정했다. 시몬스 역시 2선에서 중앙과 측면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으며, 플레이 메이커 유형의 선수로 분류된다. 시몬스는 미국으로 떠난 손흥민이 남기고 간 등번호 7번을 받았다.

사진=PSG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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