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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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생각하지도 못했다"…NC 7R 지명→KIA 이적, 정현창의 다짐 "누구보다 열심히 뛰어다닐 것" [인터뷰]

기사입력 2025.09.01 15:08 / 기사수정 2025.09.01 15:08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된 이후 약 한 달 만에 1군에서 첫 안타를 때려냈다. 내야수 정현창의 이야기다.

정현창은 지난달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4차전에 교체 출전해 1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정현창은 팀이 0-8로 끌려가던 9회초 2사 1루에서 최형우 대신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 스트라이크, 2구 파울, 3구 파울 이후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주권의 4구 142km/h 투심을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정현창의 프로 데뷔 첫 안타였다.

정현창은 프로 데뷔 첫 득점까지 올렸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박재현의 우전 안타 때 우익수 장진혁의 포구 실책이 나왔고, 3루주자 박찬호에 이어 1루주자 정현창도 홈을 밟았다. 비록 경기는 KT의 8-2 승리로 마무리됐지만, 정현창은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



31일 KT전을 앞두고 만난 정현창은 "대타를 준비하고 있었다. 일단 초구부터 과감하게 돌린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당시 상황이) 9회초 2사 1루였으니까 부담감은 없었는데, 그래도 후회 없이 방망이를 돌리고 오자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래야 미련이 남지 않을 것 같았는데, 결과가 잘 나온 것 같다. 이적 이후 첫 안타였기 때문에 너무 좋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2006년생 정현창은 김해부곡초-부산토현중-부산공고를 졸업한 뒤 올해 7라운드 67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했다.  NC 소속으로 1군에서 4경기에 출전했으며, 6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군보다는 2군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 정현창이다.

정현창이 예상치 못한 소식을 접한 건 7월 28일이었다. NC와 3:3 초대형 트레이드에 합의한 KIA는 투수 한재승, 김시훈과 함께 정현창을 영입했다. 그 대가로 내야수 홍종표, 외야수 이우성, 최원준을 NC에 내줬다.

당시 심재학 KIA 단장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즉시전력감 우완 불펜과 미래 내야수 자원을 확보했다"며 "준수한 콘택트와 좋은 수비 능력을 보유한 정현창이 향후 팀 경쟁력 강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다.



가장 놀란 건 선수 본인이었다. 정현창은 "정말 생각하지도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트레이드가 발표된 뒤 정신이 없었고, 어떻게 해야할지도 몰랐다"며 "연락을 많이 받았다. 가서도 똑같이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얘기했다.

새로운 팀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는 게 정현창의 이야기다. 그는 "너무 바빴던 것 같다. 낯설기도 하고 아는 선수가 없었기 때문에 적응하면서 운동했던 것 같다"며 "또래 선수들이 먼저 다가와서 말도 많이 걸어주고, 그러면서 나도 마음이 편해진 것 같다. 그때부터 형들과도 이야기를 나누면서 친하게 지낸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달 23일 1군에 올라온 정현창은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걸 느꼈다. "2군에서는 계속 경기에 나서니까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고 완전히 적응했는데, 1군에 올라온 뒤에는 다시 (1군에) 적응해야 했다"며 "벤치에서 있다 보니까 먼저 선발로 나가는 형들을 보면서 많이 배울 수 있는 것 같다. 코치님들은 기본기를 강조하시고, 형들은 자신 있게 하라고 말씀해 주신다"고 설명했다.

또 정현창은 "형들이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는지 눈으로 많이 보고, 또 (내야수인) 김선빈 선배님이 공을 던질 때 상대가 잡기 좋게 던지는 게 좋은 송구라고 조언해 주셔서 그 부분에 좀 더 집중하면서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순위 경쟁 중인 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는 게 정현창의 이야기다. 정현창은 "올 시즌이 끝나기 전에 첫 안타를 치는 게 내 목표였는데, 목표를 이뤘으니까 이제는 다치지 않고 계속 1군에 있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언제까지 1군에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1군에 있는 기간이라도 팀이 순위 경쟁하는 데 최대한 보탬이 되고 싶다. 열심히 하면서 (1군에서) 더 많이 배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팬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정현창은 "트레이드됐을 때, 또 이번에 첫 안타가 나왔을 때 팬분들이 많이 응원해 주셨다. 너무 감사드린다"며 "누구보다 야구장에서 열심히 뛰어다니고, 앞으로 더 성장하기 위해 열심히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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