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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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상대 5이닝 노히트' 깜짝 호투, 이강철 감독도 미소..."문용익, 많이 성장한 것 같아"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5.08.31 18:36 / 기사수정 2025.08.31 18:36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KT 위즈 문용익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문용익은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소형준의 대체 선발로 나선 문용익은 경기 내내 KIA 타선을 봉쇄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군 무대에서 선발 중책을 맡았지만,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안타를 단 1개도 내주지 않으면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KIA 입장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봤다. 31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KIA 감독은 "완벽하게 (상대를) 분석하고 들어갔는데, 끝에 딱 걸리니까 타자들이 좀 급해진 것 같다. 공이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모서리에 계속 찍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팀 타자들의 컨디션도 좋았는데, ABS 모서리에 그 투수의 컨디션이 좋았다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야수 정면으로 가는 타구들도 있었다. 운이 없었던 것 같다"고 타자들을 격려했다.



이강철 KT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이강철 감독은 "본인이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좀 할 때가 됐지 않았나"라며 "어제(31일)는 템포도 빠르고, 초구 스트라이크도 잘 넣었다. 볼이 없었다. 나도 놀랐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변화구를 던졌는데, 타자들이 그 공에 다 당했다"고 밝혔다.

2017년 2차 6라운드 59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문용익은 2023년 11월 FA 김재윤의 보상선수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나도현 KT 단장은 "최고 150km/h대의 빠른 직구를 바탕으로 수준급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선수"라며 "다음 시즌 불펜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용익은 지난해 1군에서 12경기 17이닝 평균자책점 12.18로 부진했다. 올 시즌에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1군보다 2군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지난 5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뒤에는 2군에서 두 차례 선발 등판을 소화했다.

이강철 감독은 "1군에서 73개를 던진 거면 2군에서 100개를 던진 거니까 투구수는 충분히 채웠다고 생각했다. 5회초까지 1점 차 리드 상황이었기 때문에 '네 할 일은 다했다'라고 생각하고 투수를 교체했는데, 5회말에 5득점이 나왔다"고 전했다.

로테이션상 다음 순번에는 소형준이 선발로 나선다. 문용익은 불펜으로 나설 전망이다. 이강철 감독은 "문용익을 롱릴리프로 기용해봐야 하지 않을까. 저 정도로 제구가 되면 불펜으로 기용해도 된다"고 얘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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