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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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하는 게 급해" 3루→2루 명장 배려까지 했는데…'0.133' 충격 추락, 트레이드 복덩이 왜 이러나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5.08.31 11:07 / 기사수정 2025.08.31 11:07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근한 기자) 트레이드 복덩이의 장기 부진이 심상치 않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이 8월 들어 월간 타율이 0.133까지 하락하는 심각한 타격 침체에 빠졌다. 3루수에서 2루수로 이동해 수비 부담을 줄여줬지만, 손호영은 지난해와 같은 파괴력을 못 보여주는 흐름이다. 

롯데는 지난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을 치러 8-8로 비겼다. 

롯데는 30일 경기에서 박찬형(3루수)~고승민(2루수)~나승엽(1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유강남(지명타자)~윤동희(중견수)~한태양(유격수)~손성빈(포수)~손호영(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콜 어빈과 맞붙었다. 롯데 선발 투수는 이민석이었다. 

전날 상대 선발 투수 잭 로그에 6이닝 무실점으로 꽁꽁 묶였던 롯데 타선은 어빈을 상대로는 활발한 타격을 이어갔다. 

롯데는 0-2로 뒤진 1회말 유강남의 희생 뜬공으로 만회 득점을 뽑은 뒤 이날 1군으로 올라온 윤동희의 2타점 역전 적시 2루타로 경기를 곧장 뒤집었다. 

롯데는 3-5로 뒤진 4회말에서는 레이예스의 적시 2루타와 유강남의 희생 뜬공으로 5-5까지 따라붙었다. 

롯데는 6-7로 뒤진 6회말에는 윤동희의 역전 2점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7회초 동점을 허용한 롯데는 연장 11회까지 득점과 실점 없이 이닝을 이어가 시즌 6번째 무승부를 거뒀다. 





롯데는 시즌 61승59패6무로 리그 4위 자리를 수성했다. 3위 SSG 랜더스와 5위 삼성 라이온와는 경기 차 없이 치열한 5강 경쟁을 흐름을 이어갔다. 

롯데는 타격 부진으로 1군에 내려간 뒤 10일 만에 올라온 윤동희의 반등을 반겼지만, 여전히 타격 침체 늪에서 좀처럼 나오지 못하는 손호영은 고민거리로 남았다. 

손호영은 지난해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어 2024시즌 타율 0.317, 126안타, 18홈런, 78타점, 출루율 0.354, 장타율 0.538로 맹활약을 펼쳐 트레이드 복덩이로 자리 잡았다. 

2025시즌 행보는 거꾸로다. 85경기 출전, 타율 0.238, 68안타, 4홈런, 34타점에 그쳤다. 8월 들어선 월간 타율 0.133(75타수 10안타)로 가장 좋지 않은 흐름에 있다. 손호영은 지난 30일 경기에서도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두 차례 삼진 뒤 5회말 타석 때 노진혁으로 곧장 교체됐다. 손호영은 3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 3구 삼진으로 허망하게 기회를 놓쳤다. 김태형 감독도 자신감을 확실히 잃은 듯한 손호영을 경기 중반 벤치로 불러들였다. 

손호영은 최근 3루수가 아닌 2루수 수비로 출전하고 있다. 김 감독은 "손호영이 3루 자리에서 수비하는 게 급해 보였다. 지금 타격 페이스도 좋지도 않다"며 "한태양도 컨디션이 많이 떨어져서 가장 감이 좋은 박찬형이 3루로 들어가고, 원래 호영이의 주 포지션인 2루로 일단 가보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손호영은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한 김 감독의 배려 속에서도 좀처럼 원래 타격감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과연 손호영이 타격 반등 지점을 찾아 시즌 막판 치열한 5강 경쟁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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