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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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곳곳이 부실…이강인 '환상 크로스' 올리면 뭐하나? 타깃맨 약한데→최전방 FW, 확실한 카드가 없다

기사입력 2025.08.31 00:26 / 기사수정 2025.08.31 00:26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홍명보 감독이 믿고 선택할 만한 최전방 공격수 옵션은 오현규가 유일한 걸까.

한국의 '타깃맨'들이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조규성은 몸 상태가 아직 국가대표팀에 복귀할 만한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았고, 주민규와 이호재는 이번 9월 소집에서 홍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9월 소집 명단에 포함된 유일한 장신 공격수 오세훈은 소속팀 마치다 젤비아에서 부진에 빠져 있어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을 크게 기대하기도 힘들다.

홍명보호의 가장 큰 장점은 손흥민을 필두로 이강인, 이재성, 배준호, 이동경 등이 배치된 강력한 2선이지만, 2선의 지원이 아무리 좋더라도 최전방에서 해결해줄 만한 선수가 없다면 결국 공격의 무게감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특히 경기 흐름에 따라 한국을 비롯해 대부분의 팀들이 하나의 옵션으로 사용하는 타깃맨 기용을 9월 치러지는 미국, 멕시코와의 2연전에서 사용하기 힘들 수도 있다는 게 문제다.



홍 감독은 그동안 주민규와 오세훈 중 한 명을 선발로 기용해 상대 수비진의 힘을 뺀 뒤 오현규를 교체로 투입하는 방식을 주로 활용했으나, 이번 9월 A매치에서는 타깃맨들을 적극 활용하기 힘들어졌다.

최근 두 달 동안 리그에서 1골만 터트리는 데 그친 주민규가 제외됐고, 주민규 대신 최전방을 책임져줘야 할 오세훈마저 이번 시즌 리그 24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는 등 부진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홍 감독으로서는 최전방 자원 활용에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현규가 소속팀에서 꾸준히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2024-2025시즌 벨기에 명문 KRC 헹크로 이적해 리그에서만 9골 2도움을 올리며 특급 조커로 거듭난 오현규는 대표팀에서도 조커를 자처하고 있다. 



그는 손흥민이 부상으로 동행하지 못했던 지난해 10월 요르단 원정에서 데뷔골을 터트린 뒤 이어진 이라크전에서도 골맛을 보며 홍명보호의 연승을 이끌었고, 지난 6월 이라크, 쿠웨이트와의 연전에서도 득점을 뽑아내며 홍명보호의 확실한 조커 카드로 자리매김했다. 홍명보의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돌아볼 때 오현규의 활약을 논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다.

다만 오현규는 아직 자신이 국가대표팀에서 선발로 활용될 만한 자원이라는 것을 증명하지 못한 상태다. 또한 주민규나 오세훈과는 다른 유형의 선수이기 때문에 오현규를 최전방에 선발로 기용하려면 팀 전체의 전술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무엇보다 오현규는 주민규, 오세훈처럼 타깃맨 역할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간 미드필더로 분류됐던 주장 손흥민이 공격수로 선발됐기 때문에 지난 3월 치러진 요르단전처럼 손흥민을 최전방에 배치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겠지만, 손흥민은 오현규와 마찬가지로 수비수들과 직접적으로 부딪히면서 상대의 후방에 부담을 주는 유형의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공격 옵션이 늘어난다고 보기는 어렵다.

타깃맨들이 부진에 빠지면서 생긴 최전방 고민은 9월 원정에서 홍 감독이 해결해야 할 또 하나의 문제다. 홍 감독이 오세훈을 그대로 믿을지, 아니면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했던 요르단전처럼 변주를 줄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 축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황의조와 조규성 등 타깃맨 둘이 이름을 올려 나름대로 강점이 됐다. 이후 황의조는 불법촬영 사건으로 대표팀 잠정 영구제명 징계 중이고, 조규성은 부상으로 1년 넘게 쉬었다가 이제 돌아왔다. '월드컵 8강'을 외친 홍명보호 곳곳이 부실한 가운데 최전방 공격수도 예외는 아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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