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유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대전 원정 3연전 위닝시리즈 사냥에 나선다. '리그 에이스급' 양 팀 외국인 선발투수 간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은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지난 29일 삼성은 한화와 원정 1차전에서 5-3 승리를 거뒀다.
1회부터 상대 실책과 디아즈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삼성은 2회 이재현의 추가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도망갔다. 한화도 곧장 추격의 고삐를 당겨 2회말 황영묵의 적시타와 이원석의 희생 타점으로 3-3 동점까지 따라붙었다.
결정타는 3회초에 나왔다. 무사 1루 상황 디아즈가 한화 선발 황준서의 초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4회말 등판한 양창섭이 5회까지 2이닝을 실점 없이 책임졌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우완 이승현, 이승민, 김태훈, 김재윤이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같은 날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패한 KT 위즈를 제치고 리그 단독 5위로 올라섰다. 3위 SSG 랜더스와도 한 경기 차를 유지하며 더 높은 순위를 위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30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초반에 좌완 이승현이 조금 흔들려서 좀 빨리 좀 불펜을 가동했다. (양)창섭이가 2이닝을 잘 막아줬고, 나오는 볼펜마다 완벽하게 막아주는 바람에 우리가 좋은 흐름으로 마지막까지 마무리를 잘 지었던 것 같다"고 앞선 1차전을 총평했다.
다만 그만큼 불펜의 소모도 컸다. 삼성은 지난 28일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서도 10회까지 가는 연장 혈투를 펼치며 5명의 불펜 투수를 투입했다.
박 감독은 앞서 2연투를 소화한 이승민과 김태훈, 29일 멀티이닝을 소화한 양창섭은 이날 등판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그만큼 후라도가 이닝을 길게 가줘야 한다. 오늘(30일) 후라도이기 때문에 앞선 이틀 동안 불펜을 그렇게 운영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후라도가 지금까지도 긴 이닝을 소화해 줬지만, 오늘 팀을 위해서 더 긴 이닝을 소화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박승규(좌익수)~이재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한화 라이언 와이스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올해로 KBO리그 3년 차를 맞은 후라도는 올 시즌 25번의 선발 등판에서 12승8패 평균자책점 2.68의 성적을 올렸다. 이닝(164⅓이닝)과 퀄리티스타트(19회), 퀄리티스타트 플러스(12회)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리그 4위를 기록 중이다.
앞선 8월 5번의 등판에서도 3승1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날씨에도 꺾이지 않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한화를 상대로는 지난 6월 25일 대구에서 7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박 감독은 지난달 27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후라도가 완봉 역투하며 팀의 11-0 대승을 이끌자 그가 벤치에 오길 기다렸다가 90도로 인사해 화제가 됐다.
그 만큼 후라도의 헌신에 경의를 표했다는 뜻이다. 8위까지 내려갔다가 이젠 3위를 넘보는 위치까지 올라선 삼성이 후라도의 역투로 다시 한 번 힘을 받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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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