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8:50
스포츠

'5G 4승 ERA 1.36' 롯데 킬러 등극…"10승 간절하게 원해" 또 저격 등판할까→재계약 가능성은?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5.08.30 12:05 / 기사수정 2025.08.30 12:05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잭 로그가 갈 길 바쁜 롯데 자이언츠를 또 울렸다. 로그는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가장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이 정도 상성이라면 정규시즌 홈 최종전 롯데전에 저격 등판도 가능한 분위기다. 

로그는 지난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6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으로 팀의 7-1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두산은 안재석(지명타자)~강승호(1루수)~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박준순(2루수)~김인태(좌익수)~박계범(3루수)~이유찬(유격수)~정수빈(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롯데 선발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와 상대했다.

이에 맞선 롯데는 박찬형(3루수)~고승민(우익수)~나승엽(1루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손호영(2루수)~한승현(좌익수)~이호준(유격수)~손승빈(포수)~장두성(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두산은 1회초 박준순의 선제 3점 홈런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로그는 1회말 박찬형과 고승민을 범타 처리한 뒤 나승엽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이후 레이예스를 8구 승부 끝에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두산은 2회초 정수빈의 1타점 적시타로 4-0까지 달아났다. 

로그는 2회말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뒤 3회말 2사 뒤 박찬형에게 사구, 고승민에게 안타를 맞아 첫 득점권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로그는 후속타자 나승엽을 1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로그는 4회말과 5회말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이끌면서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또 5회초 김인태의 1타점 적시 3루타로 5-0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로그는 6회말 사구 2개를 허용해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로그는 레이예스와 손호영을 범타로 유도해 퀄리티 스타트 쾌투와 함께 시즌 9승 요건을 충족했다. 

로그는 7회말 시작 전 양재훈에게 공을 넘기고 등판을 마무리했다. 두산은 7회말 한 점을 내줬지만, 9회초 추가 2득점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로그는 경기 뒤 "1회 박준순의 홈런으로 초반부터 분위기가 잘 풀렸다. 나가서 스트라이크만 던지겠다는 생각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21일 경기 이후 7일 휴식 후 등판한 경기여서 컨디션이 좋았다. 시즌 후반에 이렇게 하루 이틀 더 휴식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다. 팀이 날 배려했고, 그에 보답하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했다. 덕분에 오늘 투구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라고 기뻐했다.

이어 "6회가 깔끔하지는 못했던 걸 알고 있다. 좌타자들이었기 때문에 내가 해결했어야 했다. 조금 흔들리긴 했지만 정말 감사하게도 강승호, 박준순 등 야수들의 도움으로 잘 풀어나갈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로그는 올 시즌 25경기(151이닝)에 등판해 9승 8패 평균자책 3.10, 129탈삼진, 51사사구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07로 호성적을 거뒀다. 특히 롯데와 다섯 차례 만나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6을 기록, 거의 천적이나 다름 없는 우위를 확보했다. 탈삼진 29개, WHIP 0.85도 기록 중이다. 

두산은 올 시즌 홈 최종전을 다음달 28일 잠실 롯데전으로 치른다. 9월 잔여 경기 일정에서 로그의 시즌 10승 달성이 계속 미뤄진다면 홈 최종전에 맞춰 저격 등판을 계획할 수 있을 정도의 천적 관계다. 

로그는 "매번 나올 때마다 승리를 위해 투구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 벌써 9승을 달성했다. 두 자릿수 승수를 간절하게 원하고 있다. 달성할 수 있도록 나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로그는 1선발로 기대한 콜 어빈보다 오히려 더 안정적인 투구를 시즌 내내 선보이면서 재계약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로그 재계약에서 가장 큰 고민거리는 좌·우 편차다. 

로그는 올 시즌 좌타자를 상대로는 피안타율 0.171, 66탈삼진, 14사사구, 2피홈런을 기록했지만, 우타자 상대로는 피안타율 0.259, 63탈삼진, 37사사구, 6피홈런으로 확연히 약한 면모를 보였다. 

장타력을 갖춘 우타자들이 많은 특정 팀 타선에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다만, 최근 KBO리그 팀 타선 구성이 좌타자들이 많아지는 점은 로그의 경쟁력이 계속 통할 수 있는 요소다. 에이스급 외국인 투수 뒤를 받히는 2선발 역할로는 충분하기에 두산도 로그의 재계약을 두고 계속 긍정적인 고민을 이어갈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