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대행이 전날 선발 투수 교체 배경을 밝혔다. 두산 선발 투수 최민석이 5회 2사 4점 차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온 건 두 박자 빠른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까닭이었다.
두산은 지난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을 치러 7-6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두산은 28일 경기에서 1회말 제이크 케이브의 선제 희생 뜬공 득점과 양의지와 오명진의 적시타로 3-0 리드를 먼저 잡았다.
두산은 이후 케이브의 2점 홈런과 이유찬의 적시타로 6-2 리드를 잡은 채 5회초 수비에 돌입했다.
최민석은 5회초 1사 뒤 이재현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다. 이어 2사 1루 상황에서 김지찬과 풀카운트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두산 벤치는 승리 투수 요건에 아웃 카운트 한 개를 남겼던 최민석을 내리고 박신지를 곧바로 투입했다. 두산은 박신지가 구자욱과 김성윤에게 적시타를 맞아 6-5로 추격당했다.
두산은 7회초 6-6 동점을 허용한 가운데 연장전 승부를 펼쳤다. 두산은 10회말 2사 1, 2루 기회에서 안재석이 우중간 끝내기 적시 2루타를 때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조성환 대행은 2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어제 그런 투수 교체 상황이 너무 힘들더라. 아무래도 긴 연패를 끊어보고자 의기투합한 것도 있었고, 연패 탈출을 위해 한 박자, 아니 두 박자까지도 교체 시점이 빨라도 되지 않겠나 싶었다"며 "불펜 투수들이 다 대기하고 있었고 박신지 선수 최근 투구 흐름도 좋았다. 조금씩 지쳐가는 최민석 선수보다는 불펜 투입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전날 경기 상황을 되돌아봤다.
이어 "연패가 길어지면 더 분위기가 다운되겠다고 봤다. 최민석 선수도 김지찬 선수와 승부하지 못한 걸 가장 아쉽게 생각하더라. 나도 거기에 동감했다. 다음 타자가 구자욱 선수라는 것도 고려했다"며 "최민석 선수가 실망할 수도 있는데 담담하게 받아들이더라. 여하튼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29일 경기에서 안재석(지명타자)~강승호(1루수)~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박준순(2루수)~김인태(좌익수)~박계범(3루수)~이유찬(유격수)~정수빈(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롯데 선발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와 맞붙는다. 두산 선발 투수는 잭 로그다.
조 대행은 "안재석 선수는 수비 컨디션은 70% 정도 올라왔다. 일요일 정도에 90%가 된다면 1루수로 먼저 내보낼까 고민 중"이라며 "오명진 선수는 오늘 선발에서 빠졌는데 멘탈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수정이 조금 필요하다고 본다. 조급해지면서 본인 메커니즘도 무너진 느낌인데 수비 쪽에서 활용도가 있으니까 1군에서 회복을 잘 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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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