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6:28
스포츠

"네가 손흥민 7번이야" 토트넘, 970억 쐈다! 구단 설득 '끝'…선수가 답 없네→피말리는 초신성 MF 영입전

기사입력 2025.08.29 13:07 / 기사수정 2025.08.29 13:07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마침내 여름 이적시장의 최대 난제 풀어낼 기회를 잡았다.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의 핵심 미드필더이자 네덜란드 국가대표 사비 시몬스 영입이 성사 직전 단계까지 다다랐다.

협상 과정에서 큰 걸림돌이었던 구단 간 합의가 성사됐고, 이제 남은 것은 선수 본인의 최종 결정뿐이다.

시몬스의 첼시행 선호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토트넘이 끝내 영입전에 승리할 수 있을지가 유럽 축구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이 RB 라이프치히와 시몬스 영입을 두고 6000만 유로(약 970억원)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로마노는 "구단은 공식 제안을 수락했으며, 선수 측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낸 직후 토트넘이 정식 오퍼를 보냈다"며 "토트넘은 곧바로 개인 협상에 착수해 오늘 안으로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로마노는 이적이 성사됐음을 뜻하는 자신의 시그니처 문구인 '히어 위 고(Here We Go)'발표가 임박했다면서 해당 이적의 현실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이 소식은 토트넘 팬들에게는 엄청난 희소식이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 내내 주요 영입 타깃을 놓치며 번번이 실망을 안겨줬다.

손흥민과의 작별 이후 꾸준히 2선 자원에서 대체자를 찾던 토트넘은 모건 깁스-화이트(노팅엄 포레스트)와 에베레치 에제(전 크리스털 팰리스, 현 아스널)를 노렸지만, 각각 재계약 및 라이벌 구단 이적으로 인해 실패했다.

특히 에제 건에서는 같은 북런던 연고지 구단인 라이벌 아스널에 사실상 '하이재킹'을 당하면서 팬들의 분노와 허탈감이 극에 달했다. 따라서 이번 시몬스 영입은 단순한 전력 보강을 넘어, 런던 라이벌에 잇따라 밀려왔던 자존심 회복전이기도 하다.

영국 '텔레그래프' 역시 같은 날 "토트넘은 시몬스 영입에서 첼시보다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첼시는 지난 7월 이미 선수와 개인 조건 합의를 마쳤으나, RB 라이프치히와 이적료 협상에서 진전을 보지 못했다. 반면 토트넘은 라이프치히가 원하는 금액을 과감하게 수용하며 협상 주도권을 거머쥔 것으로 보인다.

독일 유력지 '빌트' 또한 "시몬스는 이미 런던에 머물고 있으며, 라이프치히 구단은 그를 훈련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보도하면서 시몬스가 런던 구단과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곧 이적 절차가 사실상 공식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만약 토트넘이 신속하게 개인 협상을 마무리한다면, 곧바로 메디컬 테스트까지 진행될 전망이다.



하지만 가장 큰 변수는 시몬스 본인의 마음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8일 "시몬스는 오래 전부터 첼시와 개인 조건에 합의했으며, 스탬퍼드 브릿지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첼시 역시 여전히 협상 창구를 닫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역시 "첼시는 아직 공식 입찰을 하지 않았지만, 언제든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최종 선택은 전적으로 시몬스 본인에게 달려 있다"고 언급했다. 

만약 실제로 시몬스가 토트넘 대신 첼시를 선택할 경우, 이번에는 첼시가 토트넘을 상대로 또 다시 하이재킹에 성공해 눈앞에서 원하는 타깃을 놓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첼시의 발걸음은 토트넘보다 더디다. 유럽축구연맹(UEFA) 재정 규정(FFP) 문제로 인해 선수 매각이 선행돼야 하며, 크리스토퍼 은쿤쿠의 AC 밀란행 등 방출 작업에 집중하느라 즉각적인 공식 제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시몬스는 현 시점에서 토트넘이 반드시 필요로 하는 유형의 선수다. 우선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떠난 뒤,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에는 명확한 대체 자원이 없다.

여기에 더해 기존 공격형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이 프리시즌 도중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고, 데얀 쿨루셉스키마저 장기간 회복 중이다. 토트넘의 2선은 그야말로 텅 빈 상태다.

이런 맥락에서 시몬스는 전술적 필요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갖춘 영입 카드다. PSV 에인트호번 시절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득점왕에 오르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던 그는 2023-2024시즌 라이프치히 임대 이적 후 43경기 10골 15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최근 두 시즌 동안 모든 대회에서 78경기 22골 24도움을 올린 다재다능한 공격형 미드필더다.

이 같은 만능 플레이메이커의 합류는 토트넘의 공격 옵션을 획기적으로 넓혀줄 수 있다.

모하메드 쿠두스가 오른쪽에서 활약하고, 시몬스가 왼쪽과 중앙을 오가게 된다면, 토트넘은 빠르게 2선 세대교체를 완성할 수 있다. 또한 시몬스는 아직 22세에 불과해 장기적인 투자 가치까지 높다는 점에서 구단 경영 측면에서도 매력적인 카드다.



구단이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업적 이후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했음에도 불구하고 수 차례 영입 경쟁에서 좌절한 끝에, 토트넘 팬들은 이번 협상이 반드시 성사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프랑크 감독에게도 시몬스의 영입은 매우 중요하다. 그는 부임 직후부터 2선 보강을 강력히 요청했으나 주요 타깃을 연이어 놓치며 어려움을 겪었다.

만약 시몬스 영입이 확정된다면, 프랑크 감독이 원하던 첫 번째 대형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다. 반대로 또다시 실패한다면, 시즌 초반부터 토트넘의 전력 운영은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

과연 토트넘이 또 다른 런던 라이벌인 첼시를 제치고, 시몬스 영입에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파브리치오 로마노/연합뉴스/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