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9 06:47
스포츠

'롯데 12연패 탈출' 이끈 벨라스케즈, 데이비슨 그림자 완전히 지울까…두산 상대 연승 도전

기사입력 2025.08.29 11:35 / 기사수정 2025.08.29 11:35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가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가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가 KBO리그 데뷔 첫승의 기세를 몰아 연승에 도전한다. 팀의 3위 수성도 벨라스케즈의 어깨에 달려 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지난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3-2로 이겼다. 

롯데는 1-2로 뒤진 연장 10회말 선두타자 박찬형의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으로 벼랑 끝에서 벗어났다. 연장 11회말 2사 만루에서는 고승민의 끝내기 안타로 길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는 지난 28일 게임 승리로 연패에 빠진 SSG 랜더스를 제치고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지난 24일 12연패 탈출 후 첫 홈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거둔 것도 의미가 크다.

롯데는 기세를 몰아 29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사직 홈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에서 3위 수성에 도전한다. 첫날 선발투수로 출격하는 벨라스케즈의 호투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가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가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1992년생인 벨라스케즈는 신장 190cm, 체중 95kg의 체격 조건을 갖춘 우완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9시즌 동안 191경기 760이닝, 38승5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88의 준수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롯데는 벨라스케즈를 데려오면서 2025시즌을 함께 시작했던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방출했다. 데이비슨이 올해 22경기 123⅓이닝 10승5패 평균자책점 3.65로 나쁘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여줬지만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고도 짐을 쌌다.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안정적으로 이뤄내기 위해 데이비슨보다 더 강력한 외국인 투수의 필요성을 느꼈다. 올해 트리플A에서 18경기에 모두 선발등판, 81⅔이닝 5승4패 평균자책점 3.42로 좋은 투구를 펼치고 있었던 벨라스케즈와 연결됐다.

하지만 벨라스케즈는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확실하게 1경기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지난 1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3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에 그쳤다. 19일 LG 트윈스전에서도 5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고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가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가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벨라스케즈는 롯데가 12연패의 사슬을 끊어낸 지난 2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연패 스토퍼' 역할을 해냈다.

KBO리그 마수걸이 승리도 손에 넣고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었다. 다만 투구 내용은 6이닝 6피안타 2피홈런 2볼넷 4탈삼진으로 마냥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려웠다.

벨라스케즈의 몸 상태와 구위에는 큰 문제가 없다. 지난 24일 NC전에서도 최고구속 152km/h를 찍었고, 스트라이크 비율도 66%로 준수했다. 다만 실투가 장타로 연결되는 경우가 잦은 건 보완할 필요가 있다.

롯데는 3위를 달리고 있기는 하지만 페넌트레이스 잔여 20경기를 남겨둔 현시점에서 가을야구를 마냥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4위 SSG와 0.5경기, 5위 KT와 1경기, 6위 삼성과 1.5경기, 7위 NC와 2경기, 8위 KIA와 3경기 차에 불과하다.  

롯데가 2017시즌 이후 8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결국 벨라스케즈가 영입 당시 기대에 걸맞은 역할을 해줘야 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