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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에이스' 이재성, 1분 사이 '1골+1AS' 유럽대항전 미친 활약!→4-1 대역전극 히어로…마인츠, 사상 첫 UECL 본선행 쾌거 견인

기사입력 2025.08.29 10:59 / 기사수정 2025.08.29 11:27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의 핵심 미드필더 이재성이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골 1도움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을 극적인 본선 진출로 이끌었다.

마인츠는 29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 MEWA 아레나에서 열린 노르웨이 로젠보리BK와의 2차전에서 4-1로 대승하며 1차전 1-2 패배의 열세를 극복하고 합산 스코어 5-3으로 유럽 본선 티켓을 확보했다.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이재성의 경기력은 공격포인트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팀의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어 낸 결정적 역할을 수행했다.



마인츠는 홈에서 공격적인 전술을 들고 나왔다. 3-4-3 포메이션을 가동한 마인츠는 로빈 젠트너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도미닉 코어, 슈테펜 벨, 다니 다 코스타가 백3를 구성했다. 중원에는 필립 음웨네, 나딤 아미리, 사노 가이슈, 앙토니 카시가 배치됐다. 최전방 스리톱으로 이재성, 넬슨 베이퍼, 파울 네벨이 나서며 상대 골문을 노렸다.

이에 맞서는 로젠보리는 4-3-3 전술로 나왔다. 사네르 탕빅 골키퍼와 아드리안 페레이라, 토마시 넴치크, 미켈 콘라드센 케이데, 아슬락 폰 비트리가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중원에는 아이버 포섬, 올레 셀네스, 산테리 뱌냐넨이 출전했다. 최전방 스리톱에는 올레 세테르, 디노 이슬라모비치, 시멘 볼칸 노를리가 배치됐다. 



경기는 초반부터 긴장감이 높았다. 마인츠는 전반 28분 이재성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카시의 크로스를 머리로 방향만 바꾸며 골키퍼 맞춤형 슈팅을 시도했지만, 탕빅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흘러나온 공을 벨이 재빨리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첫 골을 앞세운 마인츠의 공격에, 로젠보리는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전반 34분 이슬라모비치가 마인츠 수비진의 소극적 대응을 놓치지 않고 일대일 찬스를 성공시켰다. 마인츠가 합산 스코어 2-3으로 뒤지는 순간이었다. 원정에서 1차전 패배를 안고 돌아온 마인츠에게 위기감이 고조됐다.

마인츠를 구한 이가 바로 이재성이다. 전반 종료 직전인 전반 43분 이재성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쇄도하며 카시가 올린 크로스를 정확하게 헤더로 연결, 합산스코어 3-3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어 그는 곧바로 또 하나의 골에 관여했다. 이재성의 골이 들어가고 단 1분 만인 전반 44분 이재성은 순간적인 판단력으로 골대 앞에서 적절히 공을 흘려 골문 앞에 있던 베이퍼에게 빅찬스를 만들어줬다. 베이퍼가 그대로 밀어넣으며 역전골을 완성했다.

전반 종료 직전 1분 사이 마인츠는 1, 2차전 합산 스코어를 4-3으로 뒤집으며 대역전극의 기반을 마련했다.



기세가 오른 마인츠는 후반전에도 자신들의 페이스를 이어갔다. 후반 13분 아미리가 페널티 박스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네 번째 골을 터뜨리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마인츠는 끊임없는 압박과 안정적인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로젠보리의 공격을 봉쇄하며 경기 종료까지 실점 없이 4-1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승리로 마인츠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EFA 콘퍼런스리그 본선 진출권을 확보하며 유럽 무대 복귀라는 성과를 올렸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이재성이었다. 

이재성의 경기력은 수치로도 빛났는데, 축구 전문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재성은 풀타임 90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72%(18 중 13회 성공), 슈팅 정확도 67%(3 중 2회 유효 슈팅), 키패스 2회, 볼 경합 성공 5회, 태클 2회, 리커버리 3회 등 공격과 수비를 넘나드는 활약을 보여 팀 중원을 장악했다.

특히 최근 안면 부상으로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며 경기를 치른 점을 감안하면, 전반 43분 헤더 골과 전반 44분 어시스트는 그의 투혼과 기술적 완성도를 동시에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풋몹'은 이 활약을 바탕으로 이재성에게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인 8.4를 부여하며 공격과 수비를 아우르는 완벽한 경기 운영을 인정했다.



마인츠의 감독 보 헤니크센 역시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에서 팀 전체가 한 마음으로 뛰었다"면서 "특히 이재성이 보여준 집중력과 클래스가 본선 진출을 가능하게 했다.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이재성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어 "콘퍼런스리그 본선에서도 오늘과 같은 경기력을 이어가야 한다. 팬들에게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승리로 마인츠는 자국 리그에서도 자신감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6위로 마감하며 대회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얻었던 마인츠는 이번 극적인 승리로 9년 만에 유럽대항전 무대를 밟게 됐다.



팬들과 전문가들은 이번 승리가 팀의 시즌 전체에 걸친 상승세를 가져올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특히 이재성의 유럽대항전 출전은 그의 커리어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인츠는 이번 승리로 얻은 자신감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새 시즌 도전을 준비하며, 이재성은 팀의 중심에서 다시 한 번 결정적인 활약을 보여줄 전망이다. 

콘퍼런스리그 본선에서 이재성이 다시 한 번 팀을 빛낼 수 있을지, 팬들과 전문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콘퍼런스리그 본선에서 마인츠가 상대할 팀은 30일 조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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