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LG 트윈스 질주가 거침 없다. 다른 팀들의 추격을 불허하며 2025시즌 KBO리그 정규리그 우승에 빠르게 다가서는 중이다.
특히 12연속 위닝시리즈(3연전 가운데 최소 2승) 행진을 이어가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방문 경기에서 4-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LG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1승1패를 주고 받은 상황이었다. 26~27일 고칙 키움 히어로즈 원정에서 2연승을 달린 2위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가 5.5에서 4.5로 하나 줄어들었다.
28일에도 NC에 선취점을 내주며 위닝시리즈 행진이 중단되는가 싶었으나 기어코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12연속 위닝시리즈 위업을 달성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75승44패3무(승률 0.630)가 되면서 순위표 꼭대기를 지켰다.
같은 날 한화가 키움을 9-3으로 크게 이기고 70승48패3무(승률 0.593)를 기록하며 5연승을 내달렸으나 LG가 계속 이기면서 승차를 좁히지 못했다. LG는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도 19로 줄였다.
LG가 언제 루징시리즈(3연전 가운제 1승 혹은 0승)를 한지도 한 달 보름이 훌쩍 넘었다. LG는 전반기였던 지난달 4~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와의 주말 3연전에서 첫 경기를 이긴 뒤 2~3차전을 연달아 졌다.
이후부턴 12차례 3연전에서 각각의 시리즈를 모두 2승 이상 올렸다. 지난달 8∼10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 3연전 2승1패를 시작으로, 이후 3연승을 4번, 2승1패 혹은 2승1무를 7번 기록했다.
LG는 28일 NC전에서 신민재(지명타자)~문성주(우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구본혁(2루수)~천성호(좌익수)~이주헌(포수)~박해민(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10승(5패)을 기록하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부상한 좌완 송승기가 선발로 나섰다. 특히 송승기는 이날 경기 전 NC전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 중이었다.
NC는 김주원(유격수)~최원준(중견수)~박민우(2루수)~맷 데이비슨(1루수)~박건우(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김형준(포수)~김휘집(3루수)~천재환(우익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승3패 평균자책점 5.27을 찍고 있던 신민혁이 선발로 등판했다.
LG는 불안하게 출발했다. 3회 선발 송승기가 김형준과 김휘집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하며 먼저 2점을 내줬기 때문이다.
LG전에 앞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22~24일 주말 홈 3연전에서 2승1패를 챙기며 가을야구 싸움에 본격 합류한 NC가 LG에 2연승을 따낼 것 같은 좋은 기운을 몰고 온 순간이었다.
LG는 4회초 오스틴이 시즌 25호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추격전에 나섰으나 4회말 1사 2루에서 지난달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벗고 NC로 갈아입은 이우성에게 적시타를 내주면서 다시 두 점 차 리드를 허용했다.
최근 역전승이 잦은 LG는 이날도 홈팀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끝에 계속 끌려가던 LG는 7회 동점에 성공하며 뒤집기 드라마 서막을 올렸다. 2사 1, 2루에서 오스틴이 좌익수 쪽 3루타를 터트려 3-3 동점을 만든 것이다.
LG 역사 최고의 외인 타자로 꼽히는 오스틴은 이날도 3타점을 폭발하며 부상에서 말끔하게 돌아왔음을 알렸다.
역전 결승타 주인공은 박동원이었다. LG는 8회 선두 오지환의 우전안타, 구본혁의 희생번트를 묶어 1사 2루를 만들었다. 김현수 대신 좌익수 수비를 한 최원영의 대타로 박관우를 내세웠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사 2루에서 박동원이 등장했다. 박동원은 NC 네 번째 투수 김진호를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폭발해 경기 균형을 깨트렸다.
LG는 선발 송승기가 5이닝 3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뒤 장현식, 김영우, 김진성, 유영찬까지 4명의 선수가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고 역전승 발판을 놨다.
LG는 29~31일 잠실에서 키움을 상대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LG는 이번 시즌 키움에 8승4패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