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최민준이 기대 이하의 투구를 선보였다.
최민준은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3차전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3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최민준의 투구수는 56개였다. 구종별로는 직구(28개)가 가장 많았고, 슬라이더(11개), 커브(10개), 포크볼(5개), 커터(2개)가 그 뒤를 이었다. 최고구속은 145km/h를 나타냈다.
SSG는 26~27일 KIA전에서 필승조 자원을 많이 소모했다. 사령탑은 상황에 따라서 3연투도 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최민준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지길 바랐다.
28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숭용 SSG 감독은 "늘 (최)민준이가 던질 때 상황이 그런 것 같다"며 "불펜이 3연투도 가능하지만, 웬만하면 이기는 경기에서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민준이가 좀 버텨줘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사령탑은 2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떠올렸다. 당시 코디 폰세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최민준은 5⅔이닝 5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팀도 1-0으로 승리했다.
이 감독은 "민준이가 한화전처럼만 던져주면 최상의 시나리오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지금까지 잘 던졌기 때문에 민준이를 믿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최민준은 경기 초반부터 흔들렸다. 1회초 1사에서 패트릭 위즈덤에게 선제 솔로포를 내줬다. 이후 김선빈과 최형우를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1사 1, 2루에 몰렸다. 나성범과 오선우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지만, 1회초에만 26구를 던졌다. 체력 소모가 클 수밖에 없었다.
최민준은 2회초에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선두타자 김석환의 안타 이후 한준수를 삼진 처리했지만, 김호령과 박찬호의 볼넷으로 1사 만루에 몰렸다. 위즈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3루주자 김석환의 득점을 지켜봐야 했다.
최민준은 이어진 2사 2, 3루에서 김선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2사 1루에서는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던 SSG는 좌완 김택형을 호출했다.
일찍 불펜을 가동한 SSG는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타선이 KIA 불펜을 공략하지 못했고, 경기는 KIA의 10-6 승리로 마무리됐다.
주중 3연전에서 1승2패에 그친 SSG는 29~3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을 소화한다. 29일 선발투수는 NC 김녹원, SSG 미치 화이트다.
사진=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