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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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220억 초대형 위약금 어쩌나…'4부팀 상대 충격패' 아모림, 자르지도 못한다

기사입력 2025.08.29 07:44 / 기사수정 2025.08.29 07:44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 시즌에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막대한 위약금으로 인해 감독 경질도 신중히 해야 하는 상황이다.

후벵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28일(한국시간) 영국 클리소프스의 블런델 파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2라운드 경기에서 잉글랜드 리그2(4부리그) 소속 그림즈비 타운을 만났다.

그러나 4부리그 팀을 상대로 졸전 끝에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1-12로 충격패를 당하며 대회에서 탈락했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횟수만 20회로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구단 중 하나로 평가 받는다. 이런 맨유가 4부리그 팀에게 리그컵에서 무너진 건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심지어 4부리그를 상대한다고 힘을 뺀 것도 아니었다. 세르비야 폭격기 벤야민 세슈코와 마테우스 쿠냐 등 신입생을 비롯해 마누엘 우가르테, 아마드 디알로, 코비 마이누, 안드레 오나나, 해리 매과이어, 디오구 달롯 등 주전 선수들을 여럿 내보냈다.



그러나 맨유는 전반 22분 찰스 버넘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줬다. 이어 전반 30분에도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0-2로 끌려갔다.

다급해진 맨유는 마테이스 더리흐트, 메이슨 마운트, 브루노 페르난데스, 조슈아 지르크지, 브라이언 음뵈모 등 주전 선수들을 모두 내보냈다.

후반 30분 음뵈모의 추격골이 터지면서 기세를 올린 맨유는 후반 44분 매과이어의 천금같은 동점골이 터지며 승부차기로 향했다.

그러나 승부차기에서 양 팀 13번째 키커까지 가는 접전 끝에 마지막 키커였던 음뵈모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면서 11-12로 패해 무릎을 꿇었다.

이 경기 패배로 맨유는 2025-2026시즌 개막 후 치른 공식전 3경기에서 무승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무1패를 거두며 승리가 없는 맨유는 카라바오컵서 전력이 한참 열세인 4부리그 팀을 상대로도 졸전을 펼쳤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이후 계속 이어지고 있는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기 후에는 설상가상으로 아모림 감독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

아모림 감독은 "더 좋은 팀이 이긴 것"이라며 4부리그 팀보다 못했다는 듯한 발언을 꺼내 팬들의 분노를 키웠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아모림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따졌을 때 이는 쉽게 고려할 사안이 아니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그림즈비전 패배 후 맨유가 아모림을 경질할 경우 막대한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며 "아모림의 계약은 2027년 만료된다. 잔여 연봉을 지불한다면 약 1190만 파운드(약 222억원)가 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아모림은 경질될 경우 2년 반 계약의 나머지 기간 동안의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조항을 게약서에 포함하고 있다"며 위약금 발생은 필연적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맨유는 지난해 에릭 텐하흐 감독을 경질할 때 막대한 위약금을 지불하는 걸 감수하고 경질한 바 있기에 아모림 경질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다만 두 명의 감독을 상대로 위약금을 모두 내주면서까지 경질하는 결정을 쉽게 내리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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