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 5회초 수비를 마친 SSG 앤더슨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이 자신의 역할을 다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앤더슨은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앤더슨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21에서 2.12로 하락했다.
이날 앤더슨의 투구수는 총 94개로, 구종별로는 직구(43개)가 가장 많았다. 커브(24개), 체인지업(22개), 슬라이더(4개), 커터(1개)가 그 뒤를 이었으며, 직구 최고구속은 156km/h를 나타냈다.

2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1사 1루 SSG 앤더슨이 200탈삼진을 달성했다. SSG 랜더스
직전 등판까지 198탈삼진을 기록한 앤더슨은 경기 초반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1회초 박찬호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뒤 패트릭 위즈덤, 김선빈에게 차례로 삼진을 솎아냈다.
이로써 앤더슨은 올 시즌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211탈삼진)에 이어 두 번째로 200탈삼진을 만들었다.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구단 역사상 단일시즌 200탈삼진을 기록한 선수는 2001년 페르난도 에르난데스(215탈삼진), 올해 앤더슨 단 두 명뿐이다.
또한 앤더슨은 139이닝 만에 200탈삼진을 달성하면서 최소이닝 200탈삼진이라는 기록까지 만들었다. 종전 기록은 올해 폰세의 144⅓이닝이었다. 이 부문 3~5위는 2021년 아리엘 미란다(당시 두산 베어스·152⅔이닝), 2023년 에릭 페디(당시 NC 다이노스·170이닝), 2022년 안우진(키움 히어로즈·173⅔이닝)이다.

1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앤더슨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최형우의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끝낸 앤더슨은 2회초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선두타자 나성범의 볼넷 이후 오선우, 김석환, 김태군을 모두 삼진 처리했다.
앤더슨은 타순이 한 바퀴 돈 뒤에도 위력을 발휘했다. 3회초에 이어 4회초, 5회초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앤더슨은 6회초 득점권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김호령에게 안타와 도루를 내줬지만, 박찬호를 1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1사 3루에서는 위즈덤에게 땅볼을 유도했고, 3루수 최정이 홈으로 송구해 3루주자 김호령을 잡아냈다.
수비의 도움을 받은 앤더슨은 후속타자 김선빈의 투수 땅볼로 이닝을 마감했다. 이날 앤더슨의 마지막 이닝이었다.

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앤더슨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하지만 타선이 야속했다. SSG는 6회말까지 KIA 선발 김도현을 상대로 무득점에 그쳤다. 결국 앤더슨은 '노디시전'으로 등판을 마감하면서 시즌 10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SSG는 앤더슨이 내려간 뒤에도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10회말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여기에 여섯 번째 투수 전영준이 11회초에만 대거 4실점하면서 무너졌다. 두 팀의 격차는 4점 차까지 벌어졌다.
SSG는 KIA에 0-4로 끌려가던 11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솔로포, 상대의 폭투로 2점을 뽑았지만,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KIA에 2-4로 패배하면서 2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SSG의 시즌 성적은 59승56패4무(0.513)가 됐다.
한편 SSG는 28일 선발로 최민준을 예고했다. KIA의 선발투수는 이의리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