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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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결승행' 앞둔 이정효 감독 "다들 PK 너무 못차더라…100분 안에 승부 보겠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08.27 19:26 / 기사수정 2025.08.27 19:26



(엑스포츠뉴스, 부천 김환 기자) 이정효 감독은 정규시간 내에 승부를 볼 생각이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FC는 27일 오후 7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부천FC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광주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코리아컵 결승전 진출에 도전한다. 광주가 부천을 꺾고 결승전에 오를 경우 창단 첫 코리아컵 결승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분위기는 좋다. 광주는 앞서 지난 20일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헤이스와 정지훈의 골로 2-0 승리를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다. 주득점원인 아사니가 에스테그랄(이란)로 이적하면서 생긴 공백에도 불구하고 기존 자원들을 앞세워 2점 차 승리를 챙겼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다만 방심은 금물이다. 광주는 이영민 감독 체제의 부천을 상대로 부천 원정에서 1승3패를 기록 중이다. 비록 광주가 K리그1, 부천이 K리그2 팀이라고는 하나 신경 쓰이는 기록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이정효 감독은 결승 진출 욕심이 있는지 묻자 "당연히 있다. 12월6일에 끈을 잡고 가야 리그를 치르는 데 있어서 열심히 임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결승 진출 욕심을 드러냈다.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이 감독은 "결승에 가면 한번 우승에 도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내가 4년 동안 감독 생활을 하면서 빗셀 고베와의 2차전 정도의 텐션이 올라오지는 않을 것 같은데, 코리아컵에서 우승한다면 역사상 처음이기 때문에 기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광주 입단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하는 프리드욘슨 기용에 대해서는 "한국 날씨에 상당히 힘들어 하더라. 선수가 이런 더운 날 경기를 많이 해본 경험이 없는 것 같고, 프리시즌 때 팀을 찾는다고 한 달 이상 개인 훈련을 한 부분이 있어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며 "본인은 몸 상태가 60%라고 하는데 내가 볼 때는 80%지만 거짓말을 하는 같다"고 웃었다.

이 감독은 이날 심상민 대신 하승운을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내세운다. 이 감독은 "하승운 선수가 좌우 윙포워드와 풀백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시켰다"면서 "우리 팀에는 멀티 능력이 있는 선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경쟁시킬 겸 훈련을 시켰는데, 몸 상태도 좋고 훈련도 열심히 해서 기회를 줘야 할 것 같아 기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상당히 도움이 되는 선수이기 때문에 오후성 선수와 좋은 시너지를 내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지난 강원FC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진시우를 선발로 투입하는 점을 두고는 "경기를 하다보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똑같은 실수를 하더라도 상관없다. 선수의 성장에 큰 밑거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본인이 퇴장을 당했고, 경험이 생겼기 때문에 앞으로 경기를 치르면서 어느 정도로 파울을 해야 하는지 알 것"이라며 진시우를 감쌌다.

이 감독은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지만 공격적인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그는 "리그를 보면 우리가 쉽게 무너지지는 않는다. 실점율이 높다고 생각은 안 한다"면서도 "근데 결국 득점이 없어서 항상 골을 넣으려고 노력한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프리드욘슨을 투입한 이유도 골을 넣기 위해 모험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공격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감독은 경기가 연장전, 그리고 승부차기까지 가는 시나리오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감독은 "연장전과 승부차기에 대한 준비를 했는데, 페널티킥을 상당히 못 차길래 연습 중에 내가 그만 차라고 했다. 90분, 100분 안에 승부를 보자고 말했다"며 웃었다.



광주는 지난 2022년까지 유독 부천 원정에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 감독도 "알고 있다. 아마 부천에 와서 이긴 적이 한 번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2022년도에 딱 4패를 했는데 리그 2패와 코리아컵 1패였던 걸로 기억한다"고 짚었다.

이 감독은 제주SK 원정을 앞두고 코리아컵 명단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골치가 아팠을 것 같다고 하자 "광주 감독으로 오시면 명단을 짜는 데 그다지 고민을 하지 않는다. 이건 내가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다. 광주 감독을 하시면 막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농담을 던졌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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