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투수 백정현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백정현이 올해 내로 마운드에 다시 서는 건 어렵다고 밝혔다.
백정현은 2022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총액 38억 원(계약금 14억 원, 연봉 20억 원, 인센티브 4억 원)에 생애 첫 FA 계약을 맺었다.
백정현은 FA 계약 뒤에도 꾸준히 선발 마운드를 지키면서 베테랑 좌완으로서 힘을 보탰다. 하지만, 백정현은 2024시즌 17경기 등판(78⅔이닝) 6승 5패 평균자책 5.95로 다소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백정현은 2025시즌 불펜으로 전환해 FA 계약 마지막 해에 임했다. 백정현은 올 시즌 29경기(32⅓이닝)에 등판해 2승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 1.95, 31탈삼진, 7볼넷으로 불펜에서 좌완 셋업맨 역할을 맡아 좋은 활약을 펼쳤다.
백정현은 부상 암초를 만나 좌절했다. 백정현은 지난 6월 4일 SSG 랜더스전 등판 뒤 어깨 염증 증상으로 1군에서 이탈했다. 이후 오랜 기간 재활이 이어졌음에도 백정현의 몸 상태에 차도가 없었다.
박진만 감독은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백정현의 시즌 아웃 소식을 알렸다.
박 감독은 "백정현 선수는 올해 안으로 돌아오는 건 쉽지 않을 듯싶다. 어깨도 어깨인데 무릎도 좋지 않아 올 시즌 복귀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그래도 좌완 이승민의 존재가 백정현 공백을 잊게 했다. 이승민은 최근 10경기(9⅔이닝)에 등판해 1승 2홀드 평균자책 0.93, 6탈삼진으로 호투했다.
박 감독은 "이승민 선수가 최근 좋은 투구 컨디션을 보여주면서 불펜 운영에 확실히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김재윤 선수도 살아나면서 7회와 8회 때 불펜을 집중적으로 투입하면서 위기를 넘기는 그림이 나온다. 선발진과 야수진이 앞에서 경기를 잘 풀어주니까 그런 부분에서 불펜진도 점차 좋아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보이는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은 지난 주말 키움 히어로즈와 홈 3연전 스윕 승으로 단독 7위 등극과 함께 3위 SSG 랜더스와 경기 차를 2경기로 좁혔다.
박 감독은 "대체 선수들이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잘 메우면서 다시 상승세를 탄 느낌이다. 지난 사직 원정을 앞두고 시즌 끝을 보지 말고 다음 날 하루 하루를 보자고 미팅했는데 그 뒤로 선수들이 정말 좋은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첫 번째 과제는 연승보다는 연패에 빠지지 않는 거다. 맞물린 팀들이 많아서 연패로 가면 이제 확 떨어질 수 있다. 그런 부분을 고려하면서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은 26일 경기에서 박승규(좌익수)~김지찬(중견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성윤(우익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곽빈과 상대한다. 삼성 선발 투수는 원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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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